망초 꽃단지가 된 호탄동 고수부지의 장관
빈공터에 잡초가 나는 곳에는 어디에서나 연약하게 보이며 사람의 키보다 낮은 높이의 흰 꽃이 피며 한해가 다르게 무수히 번식해가면서 자라는 잡초가 바로 ‘망초’다.
망초는 귀화식물로 일제식민지 때 일본사람들이 철도를 건설하며 철길 침목을 미국에서 수입해 올 때 망초 씨앗이 함께 묻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흰색 꽃이 철길을 따라 급격히 번지기 시작하면서 아름답지도 이용성도 전연 없는 잡초가 만연하면서 흰 꽃이 피는 것을 보고, 일본이 조선을 망하게 하려고 이 꽃씨를 뿌렸다하여 ‘망국초’라고 불리다 망초로 변해 부르게 되었다고 하며, 그 후 망초와 비슷하면서 더 예쁜 꽃이 나타났는데 망초보다 더 나쁜 꽃이라 하며 ‘개망초’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그 때 부터 이들 두 종의 꽃들이 급속히 번지기 시작하여 공지가 있는 어느 곳이던 잡초와 합께 무성하게 자라고있다.
망초와 개망초는 두 종 모두 국화과의 북아메리카 원산이고, 높이는 50 ~ 150cm 정도이며 망초와 개망초의 구별은 잎이 가늘고 꽃이 작으면 망초고, 반대로 꽃이 더 크면 개망초로 쉽게 구분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망초는 꽃이 흰색이며 7~9월에 줄기 끝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매우 작아서 3mm 정도로 작고 엄청 많은 꽃이 피며, 잎은 길고 가느다랗다고 한다.
한편 개망초는 망초꽃보다 조금 빠른 6~7월에 줄기 끝에서 몇 배 큰 2cm 내외의 꽃이 우산형으로 달리며, 흰색이나 연한 자주빛이고, 보기에도 좋으며, 잎은 길고 넓다고 한다.
개망초는 두해살이 풀이고, 망초는 한 두해살이 풀이라고 하며 망초와 개망초는 씨앗에 깃털이 붙어 있어서 바람에 잘 날라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고 한다. 우리 진주시에서도 어디를 가나 공터에 이 들 흰 꽃이 무성하게 자라 피어 있는데 망초가 대부분인 것 같다.
호탄동 대경아파트 뒤 고수 부지는 약 10년 전에 복토로 돋아서 높게하여 둔 축구장 3배 정도 넓은 고수 부지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6월 중순 경부터 흰 꽃들이 만개하여 장관을 이루고 있고 꽃길을 거닐면 꽃향기가 더더욱 마음을 상쾌하게 한다.
2020.06.27. 시민명예기자 곽수동(가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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