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현면(集賢面)은 집현산(集賢山)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집현산(集賢山)에 대한 기록은 동국여지승람(東國與地勝覽)에서도 보이는데, 집현면(集賢面)이 집현산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는 기록은 한글학회의 한국지명총람(韓國地名總攬)과 건설부 국립지리원의 한국지명요람(韓國地名要覽)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먼저 진주목읍지(晋州牧邑誌)상의 집현산(集賢山)은 '주의 북쪽 40리에 있다. 또 단성현(丹城縣)에서도 보이는데 덕유산으로부터 왔다'라고 적혀 있다. (集賢山在州北四十里 亦見丹城縣 來自德裕山) 진양지(晋陽誌)의 산천(山川)란에도 집현산(集賢山)은 높이가 572.2m로 '덕유산(德裕山)의 일맥이 동으로 달려와서 사굴산이 되고, 사굴산의 한가지가 서쪽으로 구으려 이 산이 되었다'라고 적고 있다.
집현산(集賢山)은 산(山)의 정상부가 7평 남짓 된다 해서 칠평산으로도 불렸고, 장대산(朝鮮總督府가 발행한 「朝鮮寶物古蹟調査資料」에는 장단산(將壇山)이라 기록돼 있음), 진등산과 함께 집현을 대표하는 산(山)으로 면민들의 삶의 중심부에 항상 자리하고 있다. 집현면(集賢面)의 연원(淵源)을 찾는 데 있어 가장 우선적인 것은 문헌상에 나타난 집현면(集賢面)을 찾아보는 것이다. 집현(集賢)이라는 지명이 문헌상에 처음으로 나타난 것은, 조선조 순조 32년(1832)에 완성된 경상 도읍지(慶尙道邑誌)의「晋州牧邑誌」에서 발견할 수 있다.
조선조 전기까지의 진주목방리(晋州牧坊里)는 4面, 111里, 482村이었는데, 이때 집현은 진주목(晋州牧) 북면(北面)에 속해 동물곡리(冬勿谷里), 모태곡리(毛台谷里), 정곡리(井谷里), 신당리(新塘里), 사죽리(沙竹里)로 5里 27村이었다. 당시의 자연마을 지명을 살펴보면 동물곡리(冬勿谷里)에는 상동(上洞), 하동(下洞), 사진동(舍晋洞)이 있었으며, 모태곡리(毛台谷里)에는 응석동(凝石洞), 대최미(大最美), 철수원동(鐵水院洞), 공암동(孔岩洞), 흑사동(黑寺洞), 마조동(磨造洞), 정곡리(井谷里)는 달리동(達理洞), 원동(院洞), 배동(裵洞), 봉강동(鳳岡洞), 몽동(夢洞)이 있었다.
신당리(新塘里)는 죽산(竹山), 어풍정동(御風亭洞), 월동(月洞), 주동(酒洞), 장자담(長子潭, 성동(城洞), 차평(車坪), 사죽리(沙竹里)는 단지동(丹池洞), 월가동(月家洞), 동곡(桐谷), 축원동(丑院洞), 독두지(禿頭地), 말항(末項)이 있었다.
다시 임진왜란 이후 정곡리가 모태곡리와 합해지면서 동물곡리(冬勿谷里), 모태곡리(毛台谷里), 신당리(新塘里), 사죽리(沙竹里)로 4개리(里)로 됐다.
이처럼 집현(集賢)이라는 명칭은 임란 이후 까지도 문헌상에 나타나지 않다가, 조선조 순조 32년에 와서야 비로소 찾아볼 수가 있다.
영조 41년(1765)에 완성된 「輿地圖書」의 진주진진주목(晋州鎭晋州牧)조를 보면 이의 방리(坊里)는 69里였는데, 순조 32년(1832)에 완성된 경상도읍지(慶尙道邑誌)의 「晋州牧邑誌」에 의하면 진주목 방리는 4面71里였다. 「晋州牧邑誌」상의 10개리 중 집현은 동물곡리(冬勿谷里), 모태곡리(毛台谷里), 집현동리(集賢洞里), 사죽리(沙竹里)로 이때 비로소 집현(集賢)이라는 지명이 등장했다.
철종 12년(1861)에는 「大東輿地圖」가 교간되고, 고종 1년(1864년)에 「大東地志」가 완성되었는데, 이때 행정구역명칭이 里에서 面으로 개칭되면서 집현은 동물 곡면(冬勿谷面), 모태곡면(毛台谷面), 집현면(集賢面), 사죽면(沙竹面)으로 변천돼 집현면이라는 지명을 갖게 됐다.
광무 원년(1897) 8월 14일 연호를 광무로 건원하고, 10월 3일에는 왕이 황제로, 10월 11일에는 국호를 대한제국으로 결정하면서, 광무 10년(1906)에는 75 面 가운데 25 面 1浦를 산청 부와 사천 부, 남해부 등에 이속해 구한말 진주 군은 50 面 298 里 洞을 맡았다.
구한말 당시 집현은 동물곡면, 모태곡면, 집 현동면, 사죽면으로 동물 곡면(冬勿谷面)에는 기동(基洞), 관동(冠洞), 쇄 불촌(鎖不村), 중촌(中村), 하촌(下村)이 있었다. 모태곡면(毛台谷面)에는 공암촌(孔巖村), 평방촌(坪芳村), 정자촌(亭子村), 검정동(檢亭洞), 철수동(鐵水洞), 대무동(大舞洞), 집현동면(集賢洞面)은 신촌(新村), 달리촌(達理村), 지내촌(池內村), 당하동(堂下洞), 냉정동(冷井洞), 광정동(廣井洞), 봉강촌(鳳降村), 덕촌(德村), 원동(院洞), 사죽면(沙竹面)은 장흥동(長興洞), 죽산촌(竹山村), 월아동(月牙洞), 말항촌(末項村), 신촌(薪村), 지석촌(砥石村), 원동(院洞)이 있었다.
융희4년(1910) 8월22일에는 일제강점의 국치를 당하면서 국권을 상실했으며, 이로 인해 국호는 폐지되고 조선으로 개칭되어 이로부터 국권회복을 위한 독립운동이 고조되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1914년 3월1일 부령 제111호(1913.12.29 공포)에 의하여 전국 317郡을 218群으로 하고 4,315面을 2,517面으로하는 지방행정구역개편이 시행됐다. 이때 동물곡면(冬勿谷面), 모태곡면(毛台谷面), 집현면(集賢面), 사죽면(沙竹面), 장재곡면장재곡동(長在谷面長在谷洞) 일부 등을 통폐합하여 집현면(集賢面)으로 하고 봉강리(鳳降里), 지내리(池內里), 냉정리(冷井里), 하촌리(下村里), 사촌리(沙村里), 정수리(亭水里), 정평리(亭坪里), 대암리(大岩里), 장흥리(長興里), 신당리(新塘里), 덕오리(德梧里) 등 11개 里로 개편됐다.
1917년에 발행된 신구대조조선전도부군면리동명칭일람(新舊對照 朝鮮全道府郡面里洞名稱一覽: 著者:越智唯七 1917년)에 나타난 각 리별 행정구역은 다음과 같다.
봉강리(鳳降里)는 집현면 봉평동(鳳坪洞), 덕동(德洞), 원동(院洞), 모태곡면(毛台谷面) 혈암동(穴岩洞) 일부, 지내리(池內里)는 집현면 지내동(池內洞), 당하동(堂下洞), 신기동(新基洞), 달리동(達里洞) 일부, 냉정리(冷井里)는 집현면 광정동(廣亭洞), 냉정동(冷井洞), 미천면(美川面) 원당동(元塘洞), 는 하촌리(下村里)는 동물곡면(冬勿谷面) 중촌동(中村洞), 하촌동(下村洞), 장재곡면(長在谷面) 장재동(長在洞), 사촌리(沙村里)는 동물곡면(冬勿谷面) 기동(基洞), 사촌동(沙村洞), 관동(冠洞)이었다.
정수리(亭水里)는 모태곡면(毛台谷面) 철수동(鐵水洞), 검정동(檢亭洞), 정평리(亭坪里)는 모태곡면(毛台谷面) 정자동(亭子洞), 평방동(坪芳洞) 일부, 대암리(大岩里)는 모태곡면(毛台谷面) 대무동(大舞洞), 평방동(坪芳洞), 혈암동(穴岩洞), 집현면(集賢面) 달리동(達里洞) 일부, 장흥리(長興里)는 사죽면(沙竹面) 장흥동(長興洞), 신당동(新塘洞) 各 일부, 신당리(新塘里)는 사죽면(沙竹面) 신당동(新塘洞) 일부와 죽산동(竹山洞), 덕오리(德梧里)는 사죽면(沙竹面) 오동(梧洞), 덕성동(德成洞), 월아동(月牙洞), 단동(丹洞) 일부였다.
이후 1938년 7월 1일에는 하촌리(下村里)가 진주읍(晋州邑)으로 이속되어 10개리가 되었고, 1987년에는 덕오리(德梧里)일부가 금산면(琴山面)으로 이속되면서 집현면(集賢面)은 현재 10개리를 관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