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평거동(平居洞) 석갑산(石岬山) 남쪽 경사면에 있는 이 고분군은 호석에 기념각명이 새겨져 있는 6기의 고려방형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무덤의 봉토 밑 부분을 지대석, 우주
진주시 평거동(平居洞) 석갑산(石岬山) 남쪽 경사면에 있는 이 고분군은 호석에 기념각명이 새겨져 있는 6기의 고려방형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무덤의 봉토 밑 부분을 지대석, 우주와 면석 그 위에 갑석을 얹어 마치 석탑의 기단이나 탑신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1호분은 높이 1.5m, 너비 3m×3m, 명문은 ‘원풍 이년십월일일 대상정열지묘 (元豊 二年十月一日 大相丁悅之墓)’라고 쓰여 있어 시기(1079)로 보아 가장 앞선다.
2호분은 높이 1.3m, 너비 3.3m×2.8m. 명문은 세로로 여러 줄인데 그 내용을 보아 세운 시기는 융흥(隆興) 3년(1165) 을유(乙酉) 2월이며 정윤화(丁允樺)의 묘이다.
3호분은 높이 1.5m, 너비 6m×6m. 호석의 갑석 네 귀에 삼두화문(三頭花文)이 앙화식(仰花式)으로 음각되어 있으며, 묘 앞에는 규형석비(圭形石碑)가 있다. 비문은 ‘정공윤종지묘(丁公允宗之墓)’라고 적혀 있는데, 윤종(允宗)은 윤화(允樺)의 동생으로 이 묘는 정면 중앙부가 약 1.6m 앞으로 돌출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내부에 입구 같은 구조가 있는 듯하다.
4호분은 높이 1.5m, 너비 2.7m×2.7m 명문은 ‘가정팔년(1215) 정언진묘(嘉丁八年丁彦眞墓)’ 이외에 판독할 수 없다.
5호분은 높이 2m, 남북너비 3m, 동서너비 4.8m 명문은 동벽에 ‘정해 십이월십일 대상정변장(丁亥十二月十日 大相丁弁葬)’이란 문구(文句)가, 남벽에는 ‘영부인정씨묘(令夫人鄭氏墓)’란 문구가 각각 새겨져 있으며 그 밖의 각 면에는 범자(梵字)가 5자씩 새겨져 있다.
6호분 높이 1.27m, 너비 13.74m 13.37m. 명문은 ‘소정원년 정량묘 (紹定元年 丁良墓)’라 새겨져 가장 늦은 시기(1229)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