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판은 조선조 명종, 선조때 명신인 문정공 동강 김우옹(1540~1603)이 선조(宣祖) 18년(1590)에 편찬한 역사책판이다. 주자가 만든 강목(綱目)에 그 규모와 체제를
이 책판은 조선조 명종, 선조때 명신인 문정공 동강 김우옹(1540~1603)이 선조(宣祖) 18년(1590)에 편찬한 역사책판이다. 주자가 만든 강목(綱目)에 그 규모와 체제를 따랐으나 그것과는 상략(詳略)이 같지 않으며 시각이 조금 다른 점이 있다. 정구, 장현광, 허목 등이 이 속강목(續綱目)에 대하여 세교(世敎)에 필요한 저술이라든지 치란벽사(治亂壁邪)의 설명이 사람의 마음을 바르게 할 수 있는 좋은 저서라고 평하고 있다.
순조 1년(1800)에 청천서원(晴川書院)에 사액을 내리면서 이 속강목의 광포(廣布)의 뜻을 밝히자 동왕 8年(1808)에 경상도 사림들이 간행발의를 일으키어 마침내 간행을 하였다. 동강선생(東岡先生)이 손수 만든 책은 12책이었으나 편질(篇帙)이 많기 때문에 매 책을 상·중·하로 나누어 모두 36권으로 나누었고 범례는 동강(東岡)이 원고를 만들 때부터 없었기 때문에 다시 만들지 않고 간행하였다. 이같은 사실은 그의 후손인 김한동(金翰東)이 1808년에 쓴 간행전말발문(刊行顚末跋文)에 적혀 있다.
그 후 110여년이 지나는 동안 판이 썩고 벌레가 먹어서 다시 인출(印出) 할 수 없어서 1924년 그의 후손인 김성림(金聖林)이 이를 간행하고자 하니 경상도 유림들은 대구(大邱)에서 도회(道會)를 열고 적극적으로 이 출판을 돕는 결의를 하였다. 이렇게 해서 다시 간행한 것이 여기 있는 속강목 책판이다.
김우옹(1540~1603)은 조선 선조(宣祖) 때의 명신이며 자(字)는 숙부(肅父), 호(號)를 동강(東岡)이라 하였다. 시호는 문정(文貞)이며 본관은 의성(義城)이며 남명(南冥) 조식(曺植)의 문인이다. 명종(明宗) 22년(1567)에 문과에 급제 홍문관정자, 병조참판, 한성좌윤, 대사성을 거쳐 대사헌이 되었고 학문에 조예가 깊었으며 저서로는 동강집(東岡集)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