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는 음식문화가 발달될 수 있는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는 지역이다. 남해바다와 가까워 해산물이 풍부하고 지리산과 덕유산 자락에서 채취하여 내려오는 약용식물과 산채나물들이 모두 진주중앙시장으로 모여 들었다. 이런 이유로 진주는 말 그대로 산해진미의 집결지가 됨으로써 경남의 중심지가 될 수 있었으며, 진주비빔밥인 칠보화반 역시 다른 지역보다 풍성한 재료로 만들어졌고, 맛과 모양이 타 지역보다 각별했다.
진주비빔밥은 경남 진주의 향토음식으로 양지머리 육수로 고슬하게 지은 밥 위에 고사리, 숙주, 도라지, 시금치, 애호박 나물 뿐만 아니라 황포묵, 해초류인 쏙대기(속데기) 무침을 돌려 담고 육회를 얹고 바지락을 볶아 자작하게 끓인 보탕국을 비빔 양념장으로 곁들인다. 동황색의 둥근 놋그릇과 흰빛의 밥테, 그리고 7가지 나물과 황포묵, 그리고 가운데 육회가 어우러져 자연색을 내면서 아름다운 꽃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에 꽃밥 또는 칠보화반이라고 한다.
진주교방음식은 진주교방청의 연회음식에서 비롯된 특별한 한정식을 말한다. 진주교방음식은 진주 교방청과의 기생들과 함께 가무와 술이 곁들여지는 각종 연회 잔치 음식으로 조선 중기에 와서는 그 화려함이 “오색찬란한 꽃밭을 한 상 받는 듯 하다”고 하며 음식문화의 꽃을 피웠다. 진주비빔밥, 조선잡채, 약가오리찜, 유곽, 진주냉면, 전복김치, 장어구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