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의회와 사천시의회가 간담회를 갖고 본격적인 교류를 시작했다.

진주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위원장 문쌍수)와 사천시의회 총무위원회(위원장 최수근)는 16일 진주시의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경남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진주 사천권 통합문제 등 양시 간의 현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진주시의회 문쌍수 위원장은 “진주시와 사천시는 인접해 있으면서도 그동안 제대로 된 교류가 이뤄지지 못해 안타까웠는데 이번에 양 시의회 상임위가 간담회를 갖고 머리를 맞댈 수 있게 돼 의미가 크다”며 “항공산업단지 조성 등 당면 현안사업에 대해 서로가 고민하고 동반성장을 이뤄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사천시의회 최수근 위원장은 “가까이 있는 이웃일수록 애증과 갈등이 많을 수 있지만 먼 곳의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는 말처럼 양 시의회가 자주 만나서 현안에 대해 논의를 해 나가자”며 “내년에는 양시의 통합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보여 싸울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경쟁과 협력의 관계를 구축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간담회에서 진주시의회 의원들은 진주와 사천권 통합문제 등 예민한 사안에 대해 우회적인 표현을 하면서 양 지역의 동반발전을 이뤄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계현 의원은 “양 시간에 협의를 해나가야 할 현안들이 산적해 있는 만큼 오늘 이 만남을 계기로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천효운 부의장은 “양 시의회가 지혜를 모아서 현안들을 해결해 나갔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강민아 의원은 “사천시의회에는 사천 삼천포의 통합을 경험하면서 시군 통합의 장단점을 느끼신 분들이 많은데 앞으로 진주 사천 통합문제에 대해 많은 조언을 구하도록 하겠다”며 “진주와 사천이 하나가 되기를 바란다”고 양 지역 통합필요성을 언급했다. 노병주 의원은 “경남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진주시와 사천시가 합심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사천시의회 의원들은 사천시가 진주시로 인해 그동안 피해를 본 사례들이 많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앞으로는 양 지역이 좀 더 발전적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는 점을 피력했다.

조성자 의원은 “LH가 진주에 유치된 점을 적극 환영한다”며 “양 지역의 문제에 대해서는 정보를 공유해 해결책을 찾아 친근감 있는 이웃사촌으로 발전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여명순 의원은 “그동안 진주 위주의 사업이 되면서 사천이 함께하지 못하고 피해를 입는 부분이 있었다”며 “특히 환경문제 등은 함께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익래 의원은 “진주쓰레기매립장은 사천땅이 70%인데도 사천주민은 제대로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며 “진주가 욕심이 너무 많은데 가진 자가 베푸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강태석 부의장은 “양 시의회가 양 지역발전을 선도적으로 이끄는 주춧돌이 되도록 하고 이런 만남을 자주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진주시의회 김두행 의장은 환영사를 통해 “양 시의 많은 현안들에 대하여 미래를 보면서 서로가 협력해 발전적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진주시의회와 사천시의회, 나아가 진주시와 사천시의 교류가 활발해 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천시의회 최수근 위원장의 제안으로 양 시의회 상임위는 차후에 사천시의회에서 간담회를 갖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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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담당 이점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