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산부산물 활용 한우사료 자가배합 농가 사례 -
배합사료 가격의 상승과 한우고기 가격 하락으로 한우농가가 이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진주시의 한 한우농장에서 배합사료를 먹이던 사료급여체계를 농산부산물을 직접 구해 사료로 제조하여 급여함으로써 사료비를 절감,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있는 농가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
진주시 이반성면에 소재하고 있는 삼솔농장 농장주 한기웅씨가 그 주인공으로 27일 농장에서 국립축산과학원(장원경 원장), 경남도농업기술원, 시 관계자, 한우농가가 참여한 가운데 지역별 우수 섬유질배합사료 거점농가에 대한 현판식을 가졌으며 섬유질 배합사료 제조 시연, 현장 기술지원 농가에 대한 결과 보고 및 기술 협의가 있었다.
삼솔농장(한기웅)은 92년도부터 배합사료를 급여하면서 한우사육을 시작하였고 97년 IMF로 사료비 상승과 도체가격 하락으로 인하여 농산물(비지, 버섯부산물 등)을 활용한 섬유질배합사료를 시작하게 되었다.
하지만 농산부산물의 사료가치 정보부족과 사료원료의 배합비율에 대한 경험 부족으로 사료의 기호성이 낮아 섭취율은 감소하고 한우의 성장단계별 영양소를 맞추는데 실패하여 도체중 감소, 육질등급의 하락 등 사료비는 절감하였으나, 수익면에서 손해를 감수해야 했다.
그러던 중 ‘11년 4월 국립축산과학원에서 개발한 섬유질배합사료 프로그램인 “한우사양표준 2009”를 알게 되었고 국립축산과학원의 전문가를 통하여 과학적인 배합비와 고급육 향상을 위한 사양프로그램 지원을 받게 되었다. 이와 함께 진주시 농업기술센터의 현장 기술지원을 지속적으로 받음으로써 한우의 등급이 오르기 시작했다.
또한 소비자가 선호하는 한우고기를 생산한다는 일념으로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및 무항생제 인증을 받고 직접 조사료를 생산하여 한우에 급여하는 등 열정을 보이면서 8개월 후인 ’12년부터 출하한 소의 육질 등급, 도체중 성적이 크게 향상 되었다.
육질등급은 기술지원 전인 ‘11년인 경우 거세우 육질 최고등급인 1++가 11.1%(전국 평균 : 13.9%)였으나, 이 사료를 먹인 소가 출하된 ‘12년에는 1++등급이 62.5% 향상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도체중도 394kg에서 430kg으로 증가 되었다.
이러한 사료비 절감, 고급육 생산으로 인한 한우농가의 경쟁력 강화는 열성을 갖고 있는 한우농가, 국립축산과학원과 진주시의 적극적인 기술지도가 이루어낸 결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최근 사료값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우농가에 농산부산물을 활용한 섬유질배합사료 기술보급은 한우농가의 경쟁력을 높이는 큰 역할을 할 것이며 이와같은 선도농가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기술지원 및 보급에 노력할 다 할 것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