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불․빛 그리고 우리의 소망!”이란 슬로건으로 오는 10월 1일부터 13일까지 진주성과 남강일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질 진주남강유등축제가 내년도 고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된다.
㈜지학사에서 출판하는 2014년도 고등학교 사회·문화 교과서 104쪽을 보면 보령 머드축제, 강진 청자축제, 이천 쌀 문화 축제, 양양 송이축제, 제주 유채꽃 축제 등 지역 대표축제들과 같이 잉어 모양 유등이미지 밑에 진주남강유등축제가 소개되어 있다. 페이지 하단에는 ‘각 지역별로 특색있는 축제가 나타나게 된 배경을 추측해 보자’라는 의미심장한 학습과제도 제시되어 있다.
진주남강유등축제는 과거 대통령이 직접 임석했을 정도로 국가적으로 중요한 행사였던 개천예술제의 한 프로그램인 ‘유등대회’를 2000년부터 이름을 바꿔 개최하여 3년 연속 국가대표축제로 선정됐다. 올해초 우리나라 축제사상 최초로 외국에 수출된 지역의 대표 문화축제인 진주남강유등축제가 국가 공인 교과서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지역축제로 수록되어 지역사회에서는 크게 반기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오는 11월에 개최되는 청계천 서울등축제 문제로 서울시와 갈등을 빚고 있는 진주남강유등축제로서는 이번 교과서 수록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서울 방문의 해’를 기념하여 한시적으로 기획된 서울등축제가 올해에도 계속 열기로 하면서 진주시 뿐만 아니라 전국의 축제 관련 단체와 지식인들 사이에서 지역문화 베끼기가 아니냐는 비난의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 진주남강유등축제의 교과서 수록이 서울등축제 문제를 바라보는 전국민의 인식이 반영된 결과가 아니냐는 것이 지역사회의 여론이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올해 2월 국내 축제 사상 최초로 캐나다 윈터루드 축제에 초청된 것을 시작으로 9월 미국 LA축제와 11월 캐나다 나이아가라 빛축제에도 전시될 예정으로 바야흐로 대한민국 대표축제를 넘어 세계인의 대표축제로 발돋움하는 중요한 시기로 우리 축제를 모방한 서울등축제는 반드시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번 교과서 수록을 계기로 국내 문제를 잘 해결하고 세계적으로 비상하는 축제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진주남강유등축제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 연속“대한민국 최우수 축제”로, 2011년부터 3년 연속“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되었고, 올해는 세계축제협회(IFEA)가 수여하는 '피너클어워즈 한국대회(Pinnacle Awards Korea)'에서 2개 부문에 걸쳐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문화관광과(☎749-5081)
(과장 박연출 문화콘텐츠담당 정중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