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남강변에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채 곧은 절개를 지키며 푸루름을 자랑하고 있는 대나무 숲은 지난 해 모진 추위에도 끄떡없이 견뎌낸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본래의 고고한 자태를 계속해서 뽐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일 진주시에 따르면 칠암동 쪽의 예술의 거리와 망경동 쪽의 역사의 거리 등 남가람문화거리에 조성되어 있는 대나무숲은 일부 동해로 잎마름 현상을 보이는 대나무가 있으나 생육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는 일부 동해를 입은 대나무에는 생육촉진제를 뿌려주어 푸르름을 되찾도록 하는 한편, 새로운 죽순이 왕성하게 돋아날 수 있도록 거름을 주고 지정된 통로 외 죽림속의 통행을 막기 위한 울타리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진주 천수교~진주교~진양교 간 2.8km 구간의 남가람문화거리에는 망경죽림지 1개소 7,000㎡, 칠암죽림지 3개소 12,000㎡ 등 4개소 19,000㎡의 죽림이 진주의 역사를 대변하면서 남강변을 수놓고 있으며, 죽림사이로 야간조명과 지저귀는 새소리를 연출한 음악이 흐르는 꿈속 같은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젊은이들이 가장 즐겨찾는 데이트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