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직전 일요일인 지난 26일 대형마트가 의무휴업을 실시하면서 시 관내 전통시장 상인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폈다. 진주시내 대형마트들이 처음으로 설 대목 직전 주말에 의무휴업을 하면서 소비자들이 전통시장을 찾았기 때문이다.
26일 중앙유등시장, 청과시장, 장대시장에는 설 제수용품과 음식재료를 사기 위해 찾은 고객들로 북적였다. 과일과 떡집, 채소가게, 어물전 등 모든 가게들에 손님들이 꽉 차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중앙유등시장 내에서 채소 가게를 운영하는 김모(60, 여)씨는 “대형마트가 의무휴업을 해서 그런지 평상시보다 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훨씬 많았다”며 “오늘 날씨도 좋고 시기도 명절 목전인 만큼 매출이 크게 뛸 것 같다”고 말했다.
상대동에 사는 김모씨(35.여)는 “명절 제수용품들을 구매하기 위해 시장을 방문했는데 날씨도 따뜻하고 시장 물건들도 상태가 좋아 기분 좋게 명절 준비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대형마트 의무휴업이라 전통시장을 방문했는데 오랜만에 야외에서 장을 보는 재미가 쏠쏠해 앞으로 전통시장을 자주 방문해야겠다”고 말했다.
중앙유등시장 상인회 김종문 사무국장도 매출이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종문 사무국장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이 명절 앞에 있는 것은 처음인 만큼 매출이 크게 뛸 것으로 보인다”며 “평소에는 젊은 사람들이 잘 보이지 않았는데 오늘 만큼은 아이들 손을 잡은 젊은 사람들이 눈에 많이 띠고 방문하는 고객들이 많아 시장상인들도 역시 밝은 분위기 속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이날 전통시장을 방문한 이창희 시장은 “침체된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하여 진주시에서 처음 시행하는 대형마트 등의 영업규제에 일부 시민들이 다소 불편을 겪을 수는 있겠으나 상생하는 차원에서 많은 시민들의 전통시장 이용을 적극 권장하며, 진주시는 앞으로 온누리상품권 구매 확대 등 전통시장 이용 확대를 위한 각종 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진주시는 대형마트와 준대규모점포(SSM)의 영업제한시간을 오전 0시에서 오전 10시로 매월 둘째, 넷째주 일요일을 의무휴업일로 지정하여 26일부터 시행하였다.
지역경제과(☎749-3509)
(과장 이정희, 시장개선담당 이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