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서 온 운석’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진주시가 이를 시의 항공(우주)산업과 연계해 미국의 미확인비행물체(UFO) 도시 로스웰처럼 관광자원화에 나선다. UFO의 도시 로스웰은 미국 뉴멕시코주의 작은 시골마을이었으나 1947년 미확인 비행물체 잔해와 시신이 발견되면서 미 공군이 부서진 잔해가 비행접시였다고 발표했다가 몇 시간만에 기상관측용 기구라고 정정했다. 잊혀졌던 이 사건이 과학소설과 영화 등 대중문화에 큰 영향을 끼치고 로스웰이 세계적인 유명도시가 된 것은 1990년대 미확인비행물체 연구자들이 1947년 당시 로스웰에 추락한 것은 UFO와 외계인이었는데 정부가 이를 은폐했다는 내용의 책을 출간하면서 지금까지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시 관내에 떨어진 운석이 해방 후 최초로 우리나라에 떨어진 운석인데다 소유주도 진주시민인 만큼 이를 구입하여 보존 및 전시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이를 활용, 관광자원화 해 나가기로 했다. 시는 우선 이번에 낙하한 진주운석이 3개인만큼 낙하지점에 모형과 안내판을 설치하고 3곳의 지점을 잇는 둘레길을 조성하여 시는 물론 낙후된 미천면의 발전을 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이번에 낙하된 운석과 혁신도시 내 공룡발자국, 경남과학고 공룡발자국과 연계하여 새로운 테마 관광코스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며 앞으로 시에서 개최하는 각종 축제 등에도 모형 운석을 전시하여 운석의 도시 진주를 이미지화 한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시는 또 이번 운석을 시의 항공산업을 알리는데 캐릭터화 하는 등 조성될 항공산업단지 내 대형 모형 상시 전시 및 항공산업 전시회 등에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으로 앞으로 문화재청, 학계, 전문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이창희 진주시장은 “이미 언론을 통해 진주운석의 학술적 문화적 가치를 살리기 위해 반드시 진주시민의 재산으로 보호하고 또한 관광자원화 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밝힌바 있다”며 “시의 기본 방침이 선 만큼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이를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영박물관에서 발간한 ‘운석연감’에 따르면 우리나라 운석은 모두 4개로 1924년 전라남도 운곡에 낙하한 운곡운석., 1930년 경북 옥계에 낙하한 옥계운석, 1938년 함경남도 소백에 낙하한 소백운석과 1943년 전라남도 고흥에 낙하한 두원운석이 있으며 이들 중 두원운석을 제외한 나머지 운석은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두원운석의 경우는 전라남도 고흥군 두원면 성두리 186-5 야산에 떨어진 것을 당시 국민학생들이 발견했으나 해방과 함께 일본인 학교장이 일본으로 가져갔다가 56년만인 1999년 5월 한일간 과학기술 협력의 일환으로 국내산 지질표품(암석 2점, 화석 2점)과 교환, 영구임대 형식으로 반환받아 현재 대전의 한국지질연구원 지질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따라서 이번 진주에서 발견된 3번째 암석까지 운석으로 판명될 경우 진주시는 국내 최대의 운석보고로 그 명성을 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학계에서는 1차로 발견된 운석의 경우 무게가 무려 9.36kg(가로 18cm, 세로 12cm, 높이 14cm)로 무려 100년만에 한번 떨어지기도 어려운 희귀성이 있는 것으로 밝히고 있어 시 입장에서는 하나의 축복”이라며 “앞으로 이를 잘 활용하여 운석의 도시 진주를 관광자원화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공보관(☎749-2064) (공보관 김용기 공보담당 정상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