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역사를 간직한 전통 소싸움의 발원지 진주에는 상설소싸움 경기장에 이어 전국 최초로 상설투계장이 10일 개장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진주시는 우리 민속전통놀이 중 하나인 ‘전국투계대회’를 개최해 시의 전통 명물인 소싸움과 연계해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함과 아울러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나가기 위해 5,5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투계장 건립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10일 오전 11시 개최된 개장기념식에는 정영석 진주시장을 비롯해 이갑술 시의회의장 등 시의원과 최규진 진주투계협회고문, 김진일 진주투계협회장, 이도판 진주투우협회장, 투계협회 관계자와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해 상설투계장 개장을 축하했다.
진주시 판문동 146-1번지에 건립된 진주상설투계장은 116.22㎡(35.16평) 규모의 건물로 100여명의 관람객을 수용할 수 있는 전천후 시설이다.
이날 진주상설투계장 개장을 기념하고 전국에 상설투계장 개장을 홍보하기 위해 진주투계협회 주관으로 10일과 11일 양일간 전국투계대회가 개최되었으며, 이번 대회에는 대구, 대전, 경주, 순천, 사천, 김해, 창녕, 함안, 산청 등 전국 곳곳에서 내로라하는 싸움닭 20수가 출전해 혈전을 벌였다.
한편 시에서는 이날 개최한 전국투계대회를 시작으로 상설소싸움 경기가 열리는 매주 토요일마다 10~20수의 싸움닭이 참여하는 상설투계대회를 개최해 새로운 관광명물로 정착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