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31일 이른 새벽부터 진주시청 광장과 신안동 공설운동장에는 나무를 사랑하는 시민들의 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섰다.
이날 아침 6시 30분부터 시작된 ‘사랑의 나무 나누어주기 행사’에는 날이 밝기가 무섭게 나무를 받아가기 위해 모인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루었으나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한 시민들은 진행요원들의 통제에 따라 질서정연한 가운데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시가 준비한 1만 5,000본의 묘목과 한국조경수협회 경남서부지부와 진주시산림조합, 나무사랑회 등 3개 기관·단체에서 지원한 묘목 5,000본 등 총 18종류의 묘목 2만 본을 준비하고 1인당 최대 3그루씩을 나누어 주었다.
공설운동장 행사는 10시 이전에 끝이 났으나, 시청광장에서는 10시를 훨씬 넘는 시간까지 행사가 진행됐으며, 동백나무와 영산홍, 벚나무, 이팝나무 등 꽃나무와 대추, 매실, 석류나무 등 과일나무는 일찍 동이 날 정도로 찾는 사람이 많았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한 『사랑의 나무 나눠주기』행사는 산림기본법 제4조 및 제16조 근거에 의거 봄철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을 전통 있는 국민운동으로 정착시켜나감으로써 나무와 숲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나무를 사랑하고 숲의 중요성을 인식한 시민들이 늘어나 행사의 의미를 드높이면서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이날 시청 광장에서는 나무 나눠주기 행사와 함께 한국전력공사 진주지점에서 마련한 10,000포의 각종 꽃씨를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무상으로 나누어 주어 행사를 더욱 빛나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