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명석면의 오지 마을인 조비(빅실)마을주민들도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바깥출입이 가능한 세상을 맞았다.
2일 오전 11시 마을 어귀에서 주민대표와 면 관내 유관기관장,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과 시승운행을 시작으로 평일과 공휴일을 구분하여 운행키로 함으로써 주민들의 오랜 숙원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조비(빅실)마을에 거주하는 71세대 200여명의 주민들은 버스를 이용하기 위해 명석면 나불삼거리까지 약 3km를 걷거나, 진주-산청 간 국도변까지 약 2km를 걸어야하는 불편을 겪어 오면서 나불까지만 운행하는 27-1번 시내버스를 마을까지 연장 운행해 줄 것을 관계기관에 줄기차게 건의해 온 결과 이날 마을에서 버스를 타보는 감격의 순간을 맞게 된 것이다.
이날 개통식을 가진 마을운행 시내버스는 부산교통 25-2번과 27-1번 버스로 평일에는 27-1번 버스가 오전 11시와 오후 4시10분에 마을까지 운행하고, 공휴일에는 25-2번 버스가 오전 8시 55분과 오후 2시 55분에 운행하게 된다.
마을 이장 황용식(65세)씨는 마을주민들의 오랜 숙원이던 시내버스가 마을까지 들어오게 되어 이제야 진주시민으로서 대접받는 것 같아 무척 기쁘다며, 숙원을 해결해 준 시장님께 주민을 대표해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