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미천면사무소에서는 지난 4월 3일 미천면 안간리 북동마을 회관에서 한글을 깨우치지 못한 관내 노인 18명을 대상으로『새뚝이 한글교실』운영을 시작하였다.
“진주 시내에서 미천 오는 시내버스 글자와 번호를 몰라 엉뚱한 버스를 타기 일쑤고 합천까지 가버린 적도 있다오, 버스만이라도 맘대로 타고 다녔으면 세상 살맛나겠소” 라는 어느 노인분의 하소연에 착안해 시작된 한글교실은 문맹으로 인한 농촌 노인들의 불편함을 헤아려 찾아가는 한글교육을 실시하여 일상생활의 불편을 해소하고, 더 나아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새뚝이 한글교실』은 주 2회, 3개월을 과정으로 한글기초교육이 실시되며 마을별 신청․접수 순에 따라 마을회관(경로당)으로 찾아가는 교육방식으로 운영하게 된다.
한글교실의 원만한 운영을 위해 미천면사무소에서는 칠판, 책걸상, 필기구를 제공하며, 강의는 송창준 면장을 비롯한 직원들과 원로들의 자발적인 자원봉사활동으로 이루어진다.
첫날 수업에 참석한 어르신들은 다소 부끄러워 하는 기색을 보이기도 했지만, 설명을 경청하면서 읽고 쓰기에 열중하는 진지한 모습을 보였고, 한 글자 한 글자에 열의와 정성을 담아 깨우치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65세 이상의 고령의 나이를 무색케 하는, 그야말로 자기 손으로 미래를 개척해나가는 새뚝이 그 자체였다.
미천면 송창준 면장은 금년 6월까지 3개월간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게 되면 모든 수강생이 한글을 모르면서 겪었던 불편함을 잊고 자유롭게 글을 읽고 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며, 앞으로 찾아가는 한글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면민의 행정에 대한 신뢰성 제고와 함께 삶의 질 향상에도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