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관람객 2만명 소싸움경기로 축제의 즐거움 만끽 -
제113회 진주전국민속소싸움대회가 지난 2일부터 6일간 진양호 진주전통소싸움경기장에서 전국의 내노라 하는 싸움소 280마리가 참가한 가운데 관람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7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1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되는 진주남강유등축제와 때를 같이해 진주소싸움대회를 세계적인 관광상품으로 발전시켜 나가는데도 크게 기여했음은 물론이고 행사의 묘미를 한껏 고조시켜 역대 어느 대회보다 성공적인 대회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제113회 진주전국민속소싸움대회의 가장 큰 이슈는 사상 최대의 싸움소 280마리가 참가했다는 사실로 진주가 소싸움의 발원지임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젊은 연인들과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이 눈에 띄게 많아 소싸움은 할아버지,할머니들이 좋아한다는 고정관념을 불식시키는 등 하루 2만여명의 인파로 6일동안 12만여명이 소싸움을 관람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또한 진주남강유등축제의 인파가 몰리면서 낮에는 소싸움, 밤에는 진주남강유등축제라는 새로운 슬로건으로 축제의 묘미를 더했으며, 개천절인 10월3일 공휴일을 맞아서는 외지인들의 가족단위 관람객이 눈에 띄게 자리를 차지했다.
특히 이들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늘어나면서 소싸움대회의 추억을 남기기 위해 특별 이벤트로 제작한 소달구지 체험과 사진촬영으로 인기몰이를 했다.
이와 함께 남강유등축제와 연계한 셔틀버스를 운행하여 시민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면서 관람객들이 더욱 늘어났으며, 소싸움 경기의 생생한 장면을 놓치지 않게 하기 위해 LED를 설치하여 흥미진진한 재미를 더하게 했다.
이외에도 전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실시한 팸투어로 충주, 고창, 강원지역등 외지인들이 소싸움을 관람하기 위해 진주를 방문한 것도 이번 대회의 큰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소싸움 경기장 옆 진주상설 투계장에서 전국민속투계대회를 개최하고 행사 중간중간 연예인 초청 공연을 펼치며, 경품추첨을 통해 TV, 쌀, 진주실크스카프 등 푸짐한 선물도 제공하여 관람객들을 즐겁게 했다.
서울에서 소싸움을 구경온 김태식(46세)씨는 “사실 소싸움은 책에서 그림으로만 보았지 이렇게 경기장에서 소싸움을 구경한 것은 처음”이라며 “너무 신기하다”며 아이들처럼 호기심으로 가득찬 눈빛이었다.
광주에서 진주를 방문한 정미자(39세)씨는 “유등축제만 알고 왔는데 이렇게 소싸움이 열리는 줄은 몰랐다”며 “매주 토요일 열리는 상설소싸움경기장을 자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주시는 소싸움대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하여 급수봉사대 운영, 의료지원반운영, 교통봉사대, 수의사, 소독방역 등 소싸움대회 개최에 전 행정력을 동원하여 관람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이번 대회에는 특갑종부문에서 의령 하의호(50세)씨의 꺽쇠가 우승을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해 대회 재미를 더했으며 일반갑 부문에는 고성 백인상씨의 백호가, 특을 부문에는 청도 최재관씨의 용걸이가 각각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또 일반을 부문에는 완주 김영만씨의 태풍이가, 특병 부문에는 진주 강판락씨의 천웅이, 일반 병 부문에는 창녕 황용호씨의 땅콩이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