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4일까지 제5회 국화전시회 열어 -
진주시청 청사가 만추의 가을을 상징하는 국화향으로 가득차면서 국화의 아름다운 자태와 평소 일반인들의 감상하기 힘든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끓이질 않고 있다.
진주시는 29일 오전 10시 30분 시청 1층 로비에서 진주시장을 비롯한 도·시의원, 유관기관·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5회 국화전시회를 개최하는 테이프커팅 행사를 갖고 본격적으로 전시회장을 열었다.
시가 시민들의 취미생활을 활성화하고 국화재배 기술을 통해 꽃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정서를 함양하기 위해 올해 5회째 개최하고 있는 국화전시회는 어린이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한 해 동안 정성들여 재배한 입국을 비롯한 현애, 다륜작, 석목부작, 모양작, 분재작 등 6개 분야에서 예년보다 3,500여점이 많은 5,000여점의 작품이 출품되어 저마다의 아름다운 자태를 마음껏 뽐내고 있다.
이번 전시작품 중 입국은 모든 국화를 대표하는 일반 국화로 다양한 꽃의 색채와 모양, 개화 시기 등이 차이가 있으면서도 꽃이 크고 우아한 멋을 풍기는 것이 특징이고, 다륜작은 둥글게 여러 개의 바퀴모양으로 재배해 수십 또는 수백송이의 꽃을 피게 한 작품으로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또한 현애는 주로 작은 꽃송이를 이용하여 산허리나 벼랑 끝에서 아래로 늘어뜨린 들국화의 한 무리를 화분에다 옮겨 놓은 듯이 재배하는 것으로 국화 예술의 진수를 맛보도록 하며, 석·목부작과 모양작, 분재작 등은 소국중에서도 꽃지름이 작은 소륜국을 이용해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연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한편 국화는 우리의 전통적 사군자 중 하나로 지조, 절개, 절의를 의미해 왔으며 고난을 이겨내고 꽃을 피우는 그 생명력과 강인함 때문에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날 국화전시회장을 찾은 평거동에 거주하는 김모(46세)씨는 “국화꽃으로 입구 장식과 용모양, 나비모양, 탑모양 등 다양한 모습으로 연출되어 있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고 전시회 규모도 큰 것 같다”며 “지금까지 진주에서 보아왔던 그 어떤 전시회보다 의미있게 감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