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는 결혼이주여성을 비롯한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이 정체성을 확립하고 한국사회에 적응하여 당당한 한국인으로서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19일 오후 3시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다문화가족, 관련학계ㆍ민간단체 및 전문가를 비롯한 언론계 등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다양한 정책을 개발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다문화 사회 미디어 포럼"을 창립하고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개최한 다문화사회 미디어 포럼은 지역특성에 적합한 다문화시책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고, 반영된 정책이 다시 현장에 적용되는 정책수립과 시행의 선순환의 고리를 형성하기위하여 금번을 시작으로 연차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이날 창립식에서 포럼 가입단체 소개와 창립 선언문 낭독을 시작으로, 제1부 정책토론회는 다문화 가정과 한국 사회의 공존, 그 성공의 길을 주제로 정정숙 한국 국제대교수의 사회로 진주시에서는 지역사례와 지역 차원의 사업활성화 방안을 제시하고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한국염 대표, 이창덕 한국화법학회 회장, 양재건 KT 미디어사업본부 부장, 쩐 카잉 번 베트남 통신사 한국 지국장이 다문화 분야별 사례들을 발표하고 토론했다.
제2부에서는 다문화 사회 정체성 확립을 위한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주제로 장두희 KBS한국어진흥원 이사의 사회로 중앙건강가정지원센터 정민자 센터장, 김연종 한국스피치커뮤니케이션학회장, 윤여탁 국제한국언어문화학회장, 박현우 KBS한국어진흥원장, 문정석 문화체육관광부 다문화정책팀장이 주제를 발표하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에서 발표자들은 다문화사회에 더 이상 가족통합, 사회통합이라는 명제 하에 한국사회로의 “동화” 만을 종용할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문화를 존중하고 살려 보다 풍부한 한국문화를 만들어야 하며, 다문화사회 구성원들이 미래 한국사회 주체로서 활동하기 위해 경제적으로 자립하고 민주시민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할 때 비로소 다문화 공생사회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날 토론회에 참여한 KBS한국어진흥원은 진주시내 다문화가정 어린이를 위한 한국어 교육 교재를 무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 관계자는 “이번 포럼이 지역 특성에 맞는 다문화가족지원사업 활성화와 다문화 구성원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며, 서로의 문화와 생활환경을 이해하고 배려하여 함께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는 통합사회 구축의 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