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배추, 무 등 김장채소의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진주시청 직원들이 김장채소 소비 확산에 팔을 걷고 나서 미담사례가 되고 있다.
진주시 농업기술센터(소장 정맹화) 직원 100여명은 관내의 배추 재배 농업인 가운데 배추가격 폭락으로 실의에 빠진 농업인에게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모아 배추 500여포기를 팔아 주어 농업관련 공무원의 훈훈한 정을 느끼게 하였다.
12월 1일 재배농가의 농장에서 직접 사온 배추 500여포기는 진주시 새마을협의회원의 김장 담그기 행사에 기증하였으며, 기증되어진 배추는 맛있는 배추김치로 다시 불우이웃의 겨울나기 밑반찬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채소재배농가의 어려움을 돕고자 시행된 조그마한 정성이 어려운 이웃의 겨울철 생필품이라 할 수 있는 김장김치가 되어 더 많은 사랑을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되어 미담사례가 되고 있는 것이다.
남부지역은 지난 여름철 가뭄으로 김장채소 등 노지채소 재배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전국적으로 김장채소의 생산량이 크게 늘어 수확기를 맞은 김장채소가 지난해는 산지에서 포전거래가 10월 이전에 80~90%가 이루어졌으나, 올해는 5% 내외로 거래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가격도 전년대비 57% 이상 하락하여 재배 농업인은 생산비 회수도 어려운 실정이다.
한편 이번 배추 팔아주기 행사에 즈음하여, 정맹화 농업기술센터소장은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감소, 수입 김치량 증가, 영농비 상승 등으로 농가 소득이 감소하는 등 농업인이 어려움이 많다”고 밝히고 “공직자 가정에서 김장 1포기 더 담그기 운동에 협조”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농협자료에 의하면 올해 4인 가족 기준 총 김장비용은 126천원으로 2007년 162천원에 비해 22.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