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 아나운서(47세 강동길)의 감칠맛 나는 소싸움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이 거대한 소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열광한다.
진주의 특화된 문화관광 상품으로 자리매김한 올해의 토요상설 소싸움경기를 마치고 내년을 기약하고 있다.
3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유명 싸움소 30여두가 출전하는 소싸움대회는 진양호 공원 아래 소싸움 경기장에서 열리고 있는데 토요 소싸움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도 토요일 진주는 축제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이들 전국각지의 관광객들은 여행사를 통해 투어코스로 방문하는 경우가 많았고 외국 관광객의 경우에도 특색 있는 한국의 문화를 알기위해 진주를 방문하고 있는데 소싸움은 진주라는 이미지가 각인되고 있어 명실상부한 토요상설소싸움 경기가 진주의 특화된 문화관광 상품으로 증명되었으며 무엇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상설경기를 개최함으로써 소싸움의 발원지이자 본고장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시작한 토요상설 소싸움경기는 지금까지 총 33회 개최로 3만여명의 관광객이 관람하였으며 출전한 참여두수는 816두(1회 평균 24두 출전)로 전국의 내로라하는 싸움소가 진주소싸움대회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외래 관람객수는 2만여명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경제적 측면으로 본다면 6억원의 지역경제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지난10월 개최된 제115회 전국 진주민속 소싸움대회에는 송아지를 경품으로 내놓고 홍보한 결과 전국의 관람객들이 소싸움을 구경하기 위해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루었으며 가족단위, 연인들이 눈에 띄게 많아 기존의 장년층만 소싸움을 즐긴다는 편견을 무너뜨렸다.
이외에도 제114회 전국민속 소싸움대회에서는 338두가 출전하여 역대 최대의 싸움소가 출전한 이변을 기록하였으며 제114회와 제115회 전국대회 관람객은 21만명으로 집계되었다.
경기도 수원에 사는 윤지애(22세 대학생)는 친구와 함께 10월 축제를 보기 위해 진주를 방문하였는데 TV에서만 보던 소싸움을 직접 경기장을 찾아와서 생동감 넘치는 경기를 보니 스트레스가 한방에 해소되는 것 같다며 즐거워 했으며 소싸움의 매력은 평소 순박하기만 한 소가 경기장에서 용맹스럽게 끝까지 싸우는 것을 보고 인생을 배웠다며 내년에는 동아리팀으로 구성해 진주소싸움경기장을 찾아오겠다고 했다.
한편 한순기 문화관광과장은 토요상설진주소싸움 대회를 통해 전국민에게 소싸움의 흥겨움을 알리고 삼국시대 때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전통 소싸움 발상지인 이곳 진주에서 박진감 넘치는 소싸움 경기의 진수를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하고 내년도에는 관람객들에게 또다른 즐거움과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이벤트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