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내동면 유수리에 소재하고 있는 진주시 쓰레기매립장에는 지금 핏빛, 연분홍, 흰 색깔 등 울긋불긋한 영산홍을 비롯해 노란 유채꽃이 만발해 연녹색으로 물들고 있는 주변 산과 조화를 이루면서 환상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사업소 진입도로변 500m에 노란 개나리꽃이 하늘거리며 봄을 알린 것을 시작으로 하얀 벚꽃이 뒤를 이었고, 지금은 관리사무소를 중심으로 직원들의 정성어린 손길로 잘 가꾸어진 영산홍이 화려한 수를 놓은 융단을 깔아놓은 것처럼 화려하게 꽃을 피워 사무소가 마치 꽃 대궐을 연상케 하고 있다.
또한, 복토가 끝난 매립장 곳곳에는 몇 해 전에 뿌린 유채 씨가 자연 발아해 노란 꽃을 피우고 있어 이 곳이 십수년 동안 시민들이 배출한 쓰레기를 매립하고 있는 쓰레기매립장이란 걸 인식하지 못할 정도이다.
사업소에서는 매립장을 더욱 쾌적한 공간으로 가꾸어 혐오시설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지난해 봄 진입로 변에 왕벚나무 15그루와 개나리 100그루를 새로 심은 것을 비롯해 외곽 철책담장 밑으로는 덩굴장미 500주를 심었고, 가을에는 대형 소나무 10그루와 영산홍 300그루를 추가로 심었다.
덩굴장미는 담장을 따라 싱싱하게 자라 꽃 봉우리를 맺고 있어 장미꽃이 만발하는 5~6월에는 근무하는 직원과 방문객들이 짙은 장미향에 취해 매립쓰레기가 발산하는 역겨운 가스냄새를 잠시나마 잊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사업소에서는 정문을 마주하고 있는 매립지에 국화 밭을 조성하고 있어 국화가 만발하는 가을에는 매립장을 견학하기 위해 방문하는 어린이와 학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반폐기물관리사업소(☎749-4731)
(소장 김복태 관리담당 문석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