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는 고령화 사회로 들어선 요즘 특별한 어르신들이 있다. 환갑이 훌쩍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컴퓨터 앞에 앉아 자판을 두들기며 고민하는 모습은 여느 젊은이들 못지않다. 다름 아닌 진주 시니어 정보센터 어르신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올해로 10년이 넘게 운영되어 온 진주 시니어 정보센터는 KT 동진주지점과 연암공업대학에 각 1․2교육장을 두고 만 55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정보화 교육을 해 주는 곳이다.
컴퓨터를 알고 싶어 시작한 일이 진주시와 지역 유관기관들의 도움으로 이제는 번듯한 교육장과 누적 교육생이 10,000명이 넘는 명실 공히 전국에서 으뜸가는 어르신 정보화교육의 요람으로 자리 잡았다.
센터에서 배출된 교육생들이 도 대회는 물론이고 각종 전국대회를 석권함으로써 진주 시니어 정보센터의 명성이 널리 알려졌고, 특히 1교육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복지정보통신협의회 경남지부는 지난해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한 정보문화의 달을 맞이하여 정보유공 최우수 단체로 선정되어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는 2교육장 인터넷남강회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인규씨가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하였다.
이런 진주 시니어 정보센터가 오늘날 지역 어르신들의 정보화 요람으로 자리 잡은 데에는 임원진들을 비롯하여 자체 강사진들도 큰 몫을 하고 있다. 교육생 출신들로 구성된 자체 강사진들은 교육생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으로 교육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자체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박정희씨는 “처음에 컴퓨터를 접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두려워하고 어려워한다. 더구나 나이 들어 처음으로 컴퓨터를 접한다면 더 그렇다. 하지만 우리 강사진들이 교육생들과 비슷한 나이 또래여서 교육생들의 애로사항을 누구보다 잘 알고, 수준에 맞는 개인별 맞춤 교육을 하다보니 교육생들이 모두 잘 따라와 주고 있다.”며 교육생들을 자랑했다.
또한 올해부터는 진주시와 함께 ‘찾아가는 컴퓨터 교실’ 운영으로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귀감이 되고 있다.
작년 말 (사)경남종합정보센터 주관으로 치러진 ‘진주시니어 정보화 경진대회’ 입상자들을 대상으로 IT지도자 40명을 진주시로부터 위촉받고 각 읍면동 경로당이나 마을회관을 직접 방문하여 무료 컴퓨터 교육을 실시하고 교육에 필요한 컴퓨터와 전산장비는 모두 진주시에서 지원을 한다.
올 상반기까지 6개소에 약 100일 동안 컴퓨터 교육봉사를 하였으며 하반기에도 읍면동 전역을 찾아다니며 지역간, 세대간 정보격차 해소에 힘쓸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런 지역사회 어르신들의 선행에 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며, 시니어 정보센터의 교육 환경개선과 고급 강사 파견 등을 통하여 어르신들의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찾아가는 컴퓨터 교실을 더욱 활성화시켜 도농간 정보격차 해소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