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진주시의 전 시가지는 꽃과 향기로 가득 차 거리를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있다.
시는 전국체전 대비 및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작년부터 올해까지 남강교에서 고려병원까지 도로변을 비롯한 전 시가지에 타 시군과 차별화된 계절별 색감 연출은 물론 꽃향기 가득한 가로화단을 조성하여 삭막한 시기에 시가지 가로화단을 왜 조성했는지 그 답을 주고 있다.
특히 요즈음 가로화단에 포인트목으로 심겨져 있는 금목서에서 뿜어나오는 달콤하면서도 서정적인 쟈스민 향기로 인해 전 시가지가 매혹적인 향기로 가득차 있으며, 도로변 쪽의 4만3천여본의 엷은 홍색과 흰색의 나비 꽃이 만발해 쾌적한 경관조성은 물론 볼거리와 향기가 어우러지는 거리가 되어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집안에 한그루만 있으면 온 집안이 향기로 진동할 정도로 향기가 진한 금목서는 9∼10월에 잎겨드랑이에 주황색의 잔 꽃이 많이 모여 피는데 잎에 가시가 없고 밋밋하다.
목서류 중 금목서와 향이 비슷한 은목서는 11월에서 12월에 하얀 꽃이 피는데 잎에 잔가시가 있다.
꽃이 피는 시기에는 향기가 작은 꽃송이에서 풍겨 나와 온 주변을 감싸 안아 저절로 사람의 눈을 감게 만들고 지나가는 바람이 움직이기라도 하면 절로 고개가 그쪽으로 가게 되는데 그래서인지 금목서는 눈이 아닌 코로 감상하는 최고의 꽃이라 불리기도 한다.
한편 칠암동에 사는 윤모씨는 "처음에 가로화단을 조성할 때는 이 각박하고 경기가 어려운데 무엇 때문에 보도를 뜯고 화단을 만드는지 못마땅해 했으나 지금은 전 시가지가 녹색으로 연결되어 깨끗할 뿐만 아니라 차도와 보도가 구분되어 안전하고 사시사철 변화가 있을뿐더러 특히 요즈음 거리의 달콤하고 향긋한 꽃 내음으로 기분까지도 상쾌하여 꽃이 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건강하고 살기 좋은 도시, 자연 환경을 시민에게 제공하기 위하여 천혜의 자연도시라는 이미지에 걸맞게 녹색도시, 명품 Green-진주로 거듭나기 위해 시민들의 가슴에 남겨 질 수 있는 조경사업을 추진할 것이며, 잘 조성된 조경지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사후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녹지공원과(☎749-5573)(과장 김영도 녹지관리담당 구본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