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보건소의 신축이전지가 시민들의 교통편의와 인근 지역개발의 한계 등 당초 위치 선정에 무리가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진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7월 보건소 업무보고에서 이창희 시장이 시 보건소의 신축이전지가 접근성 등 다소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신축이전지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지시했다.
이 시장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진주시보건소의 신축이전지가 대 도로를 벗어나 시민들의 접근성이 용이치 않을 뿐만 아니라 사적지(진주성) 118호의 인근으로서 향후 사적지 보호 및 사적지 주변관리를 위한 정비계획으로 있어 보건소가 신축 이전되더라도 또다시 이전해야 하는 등 이중적으로 혈세가 낭비된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또 신축 이전지 일대가 왜적의 접근을 막기 위한 해자가 있었던 지역으로 1593년 계사년에도 성이 함몰되지 않은 곳으로 전승 기념적인 지역이어서 보건소 신축이전지로는 격에 맞지 않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시장은 보건소 신축이전지가 큰 도로를 벗어나 진출입로가 원활하지 않을뿐 아니라 보건소 진료버스 등의 진출입을 위한 추가도로 확보를 위해서는 기존 주택 매입 등 사업비가 과다 소요되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종합복지관의 이전과 연계한 현 위치에서의 리모델링, 청소년수련관으로의 이전 등을 대안으로 여러 가지 종합검토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시는 시민들의 접근성과 장기적인 측면에서의 지역발전, 도심 공동화 대책 등 여러 가지 요인을 우선적으로 검토하여 각계각층의 의견수렴, 시의회와의 조율 과정을 거쳐 새로운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는 특히 이번 보건소 신축이전지에 대한 이 시장의 재검토 지시는 이러한 여러 가지 요인에 따른 재검토 지시이지 일부 언론에서 비친 전임 시장의 핵심공약사업을 일방적으로 폐지시키려고 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한편 진주시보건소는 1989년 건립돼 20여년이 지나면서 낡은 건물과 협소한 공간으로 인해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쳐 오면서 신축이전의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으며 구 진주의료원 부지, 공설운동장 보조구장 등 총 9곳의 대상지가 물색되어 왔으나 현 신축이전지가 쉽게 추진할 수 있다는 이유로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