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서 제출했던 진주시 파크골프협회 회장, 복귀 전 '회장노릇'
절차 무시하고 신임 사무장 임명
위법 사실 인지했음에도...진주시체육회 ‘방조’

[경남뉴스 | 현은빈 기자] 합의안 위조 논란이 한창임에도 직무정지 상태인 진주시 파크골프협회 회장 임씨가 파크골프협회 신임 사무장 이씨에게 임명장과 위촉장을 수여한 사실이 밝혀졌다.

3월 6일 임씨가 수습부회장에게 직무수행 대행을 맡기고 회장직에서 물러났지만, 2주 만에 협회 운영 정상화라는 명목으로 임씨가 복귀 선언을 했다.

복귀선언과 동시에 임씨와 파크골프협회 대의원 대표 최씨 사이 이뤄진 합의안 내용이 진주시체육회와 합의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위조 논란이 일자 관련자들은 합의안을 수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논란이 일고 하루도 채 안된 시점, 21일 진주시 파크골프협회 회장 임씨가 신임 사무장 이씨에게 임명장과 위촉장을 먼저 수여했다.

아직 직무대행 체제가 끝난 상태가 아니며 임씨가 완전히 복귀하기 위해서는 진주시체육회의 승인 과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협회 측은 이같은 절차를 무시한 셈이다.

협회 운영 정상화라는 명목으로 이뤄진 행위가 3천 명이 넘는 회원들에게 혼란만 가중시켜 협회 내에서 반발이 일고 있다.

또한 임씨가 신임 사무장 임명에 현 임원들과 충분한 상의를 거치지 않았다는 점이 밝혀졌다.

해당 논란이 이미 진주시에 민원까지 제기된 상황에서 진주시체육회의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본지가 이에 대해 진주시체육회 사무국장에게 묻자 “협회장 복귀 공문을 아직 받지 않았다”며 “받는다면 먼저 검토 절차를 밟은 다음, 승인 여부를 결정 하겠다”고 전했다.

협회장 복귀 공문이 진주시체육회에 22일 오후 보내질 예정이다. 만약 승인되면 임씨는 협회장직에 최종 복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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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은빈 기자 w7445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