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나는대로 진주의 인근산을 찾는 편인데, 불편한 점이 있어 건의드립니다.
집현면 응석사 뒤편에 있는 진주집현산(산불감시초소봉)에서 집현산 동봉에 이르는 1.2km의 등산로가 
수목이 우거져 거의 다닐 수가 없게 되어 있습니다.
이 구간은 진양기맥에 속한 구간이라 진주시민 뿐만 아니라 전국의 산꾼들이 많이 찾는 곳인데,
너무 방치한 듯한 느낌입니다.

어제 오전에 이 곳을 지나서 광제산 방면으로 갔는데, 등산로를 덮은 수목의 이슬로 인하여 등산화를 
비롯하여 등산복과 속옷 등이 목욕을 한것 처럼 흠뻑 젖고 말았습니다.
젖은 몸으로 산행을 하니 어찌나 기분이 안 좋든지 하루종일 짜증이 났습니다.
광제산 주변은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는데도, 등산로 주변의 소나무 등을 간벌하는 등 여기저기 작업을 하고 있는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이었습니다.

집현산을 1년에 10여 차례 이상 오르는 제가 몇 년 동안 지켜봤는데, 
단 한 번도 동봉과 산불초소봉 사이 등산로의 수목제거작업을 한 흔적을 보지 못했습니다.
도시 근교의 등산로는 물론 심심산골의 등산로도 이런 곳은 보지 못했습니다.
관심만 가진다면 어려운 작업도 아닐 것 같습니다.
2인 1조로 작업하면 하루면 충분할 것으로 보입니다.
확인하고 빠른 시일안에 조치하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건강하십시오.
   
* 응석사에서 집현산 동봉까지의 등산로도 상태가 좀 낫긴 하지만, 
   정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