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진주시장님.
혁신도시 개발, 교육여건 조성, 도시환경 조성 등으로 우리 진주시를 위하여 많은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데 대하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희망찬 진주로 발전할 것을 믿고 있습니다. 
저는 문산읍 갈곡리 출신으로 현재 이현동에 거주하며 시골에는 휴일에 나가서 과수원 일도 하며 사는 시민입니다. 그런데 이번 명절 즈음에 시골에 가니 “똥공장 결사반대”, “혁신도시에 똥칠하냐” 등의 플랜카드가 여러 개 걸려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주민뿐만 아니라 각 동기회에서도 많은 플랜카드를 걸어 놓았더군요. 어머니를 비롯해 모든 주민들이 농사일을 뒷전으로 하고 전념하고 있는 “축산폐수공공처리시설 설치사업” 건에 대하여 몇 가지 문제점 지적과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부디 현명한 판단을 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1. 공사 예정부지가 진성면과 문산읍 경계임에도 진성면 주민들에 대해서만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는 점입니다. 행정구역상 거리도 중요하지만 물리적인 거리도 고려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를 보는 문산읍 갈곡리 송정마을 주민들은 내용을 전혀 모르고 있었기에 더욱 분노하고 있습니다.
2. 위와 같은 이유로 인하여 고령의 농민들이 “어디로 가서 사나. 똥공장이 들어서면 못산다던데. 대대로 살아오는 고향인데....” 하는 극도의 불안감이 야기되어 생존권이 위협받는 상황으로 인지하고 있습니다. 이미 타 지역의 분뇨처리장 가동현황을 둘러본 상태입니다.
3. 제대로 된 공청회, 사전재해영향성평가 또는 환경영향성평가 등을 실시 여부에 대한 의문이 듭니다.
4. 공사 예정부지는 진성면 구천리 주택보다 문산읍 갈곡리 송정마을 주택이 가까워 분진이나 악취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됩니다. 또한, 송정마을은 지하수를 상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시설 운영시 야기될지도 모를 지하수의 오염도 문제가 될 것으로 사료됩니다. 이런 문제 제기시 동네와 예정부지까지 고개를 두 개 넘어가므로 문제없지 않느냐는 말을 했습니다. 차로 가면 고개가 두 개지만 공기와 물이 도로를 타고 갑니까? 직선거리로 따져야죠.
5. 공사 예정부지 바로 옆은 모두 과수원과 밭이므로 청정 이미지로 전국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는 문산배, 진양단감, 문산단감의 이미지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고, 처리장 가동시 파리, 모기 등의 해충으로 인해 과수 및 채소에 예상되는 품질저하와 이미지 저하는 농민들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6.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강제 운영할 경우 악취, 분진 등으로 문제가 생겨 운영가동, 이전 등이 거론된다면 졸속행정이니 밀실행정이니 하는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는 관계자들이 평생 짊어지고 가야할 짐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호미로 막을 일을 키워 가래로 막는 불상사가 없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7. 몇 군데 시설 예정부지를 선정했다가 주민 반대로 인하여 이곳까지 왔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일단 하고보자는 생각보다는 주변 주택, 과수원, 상수원, 운영시 수집차량의 동선 등 모든 상황을 종합하여 부지를 선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군위군의 경우처럼 유치를 신청하는 마을에 대한 주민숙원‧소득기반 등의 사업비 지원을 약속하고 공개모집을 하는 방법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또는 축산업을 많이 하고 있는 지역에 대해 검토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집단 이기주의라고 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위와 같은 해결 방법이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재고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