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향토시민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김민창이라고 합니다.
전 95년부터 진주향토학교를 봉사학교로써 맡아 운영해 왔습니다.
12시간이 넘는 수업을 담당하면서도 배움의 열정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힘을 내고 지금까지 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무료로 운영하다 경제적으로 힘이 들어 학생들에게 회비를 약간씩
받고 진주시청의 지원으로 학교를 운영했습니다.
그러다  문화관광부에서 지원해오던 보조금이 중단되고
올해는 진주시청의 운영보조금마저 아직까지 입금되고 있지
않습니다. 진주시청의 지원도 불투명하다고 들었습니다.
예산에 잡혀있던 보조금이 갑작스럽게 중단되니...
물론 나름대로 바빠서 그렇다고 이해하지만
1분기 지원금이 불확실하다고는 하나 그 문제에 대해 어떤 분도
말씀을 하시지 않으시고 2월말이 되어버렸습니다.
제가 운영하고 있는 학교는 중학교를 나오지 못한 분들, 고등학교를 
나오지 못한 분들이 1년이라는 고생끝에 검정고시에 합격을 함으로써
대학까지 진학하고 있습니다. 제가 회비를 받고 있다고 하여 지원을
해 주지 못한다면 전 아무 할 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운영 보조금 신청을 
했는데도 지원금이 중단되었다는 한마디 말씀도 안 하시는 것은 행정적으로 문제가 있지않나 생각합니다.
시청에서 지원을 해주지 않는다고 제가 섭섭한 것은 아닙니다.
전 그동안 많은 고생속에서 아픔을 함께 배우지 못한 분들과 해 왔습니다.
음지에서 아무도 절 지켜주지 않았습니다.
전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이 학교에 들어 왔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꿈을
여기에 심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전 행복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절 비판했습니다. 대학까지 나와서 왜 그런 일을 하느냐고,
말입니다. 제가 이 일을 하고 있을 때 시에서는 1년에 지원되는 지원금만
계좌로 입금했습니다. 그것이 학교운영에 도움이 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시에서 평생교육에 관심을 가져 주십시오. 열악한 하교 공간에서 40여명이
배움을 위해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제가 이 일을 하는 것이 저에게는 고통의 연속이었습니다.
학교 보증금이 없어 폐교의 위기까지 간 적도 있습니다.
전 시에 바라는 것이 없습니다. 더 많은 분들이 배움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주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전 시에 정산보고를 할 때 되도록이면 빨리 처리해 드렸습니다.
그러나 시에서는 저에게 갑작스럽게 공문서를 요구합니다.
전 빨리 일처리를 해주기를 바라고 작업을 해서 바로
등기로 보내면 시에서는 바로 처리를 하지 않습니다.
제가 이번 1분기 운영보조금을 신청하고 법인카드를 만들어라고
말씀하셔서 노력하여 만들었는데 입금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할 말은 많지만 학교 운영에 애로점을 더 말씀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아침에서 밤 늦게까지 수업을 하는 제가 지금 고마워하는 것은
이곳에 오시는 제자들입니다. 가장 소중한 분들입니다.
운영보조금이 지원되지 않는다고 해도 전 실망하지않고
저의 길을 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행정적인 일 처리에 있어
일관성있는 정책으로 임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작은 단체라도 같은 애정으로 관심을 가져주십시오.
진주시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진주향토시민학교장 김민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