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시장님 귀하!

요즘 연말을 맞이하여, 진주시정을 보살피시느라 고생이 많으시지요? 
안녕하십니까? 저는 올 1월 문산 공군부대에서 장교로 전역을 하고 진주에서
결혼하여 신혼살림을 차린 김대욱이라고 하는 올 32세의 청년이자 한 아기의 
아버지입니다. 

아뢰올 말씀은 "청년실업"에 대해 시장님의 고견을 듣고픈 것이오며, 아울러
공허한 메아리만이 아닌, 실질적 취업마련 대책을 세우고 계신가 하는 것입니다. 

진주에 나름대로 개인적인 계획이 있어 남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정말 취업하기가
힘들더군요. 저는 군에서 나름대로 통역장교로서 "화려한" 경력을 쌓은 당사자인데도, 그러니 다른 이들은 어떨까요? 
제가 알기론 진주지역 왠만한 집안의 자제분들 대학졸업하시면, 다들 서울로, 타지로 일을 찾아 떠납니다. 남고 싶어도 당장 먹고 살아야할 대책이 없어 말이죠. 

시장님을 비릇해, 진주시의회 의원님들의 자제분들은 어떠신가요? 정말 궁금합니다. 그리고, 시장님과 의원님들께서는 과연 얼마나 이 부분에 대해 절실히 생각하고 계시는가 꼭 알고 싶습니다. 서울쪽에서 대기업 능가하는 연봉을 제공하는 취업확정도 다 포기하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역시나, 부산도 좋은 조건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구요, 너무 멀어서 말이죠. 

자! 시장님. 지금 저의 문제는 비단 저만의 문제가 아닌, 당신께서 책임을 지셔야할 
당신의 시민들의 문제입니다. 좀 더 쉽게 설명드리자면, 당신의 "자녀"들의 문제입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저는 다시 진주시민을 포기하고 서울로 돌아가면 그만입니다. 그러나, 답변만은 꼭 듣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시장님의 조속한 답변을 기대하며, 시장님과 댁내 평안이 08년 한 해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김대욱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