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임섭 의원님께

 저는 하대동에서 지난번 선거에 젊음을 무기로 열심히 뛰어다니는 모습에 우리지역의 일꾼이 될 수 있겠다는 믿음에 지지를 보낸 유권자입니다.
 김임섭 의원님께 지지를 보낸 사람으로 의정활동을 올바르게 하는지 의원님의 의정활동 내용이나 시정 질의 등을 꼼꼼히 챙기며  의원님의 감시자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의원님의 글을 발견하고 몇 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사정은 뇌병변장애 1급인 어머니와 또다른장애인 인 딸을가진 주부입니다.

저는 장애인 어머니 덕분에 사회복지에 관심이 많고, 저의 이러한 관심은 진주뿐만 아니라 전국적 으로 사회복지 에 대한 잘못되는 부분이 있으면 반드시 다지고 넘어가는데, 이번 진주시 중증장애인시설설치와 관련하여서는 저는 경남일보와 진주시청 홈페이지에 제기된 K재단 H씨가 누군지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의원님께서 경남복지재단의 한삼협 원장이라고 공지를 하셔서 제가 후원하고 있는 법인의 대표이며  제가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시설의 원장님 이라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의원님께서 시민운동을 하면서 지역구를 누빌때 한삼협 원장은 독거노인들에게, 도시락을 들고 옥봉동 비탈길을 오르면서 세상에서 소외되어, 가난과 외로움속에서, 처절하게 살고있는 할머니들의 든든한 손자역할을 자임한 지역에서 보기힘든 청년복지운동가였습니다.
그래서 의원님만큼이나 한삼협 원장을 존경하고 있으며 그존경심은 저 뿐만 아니라 이러한 모습을본 많은 진주시민들도  존경하고 있는줄 압니다 

 그런데 시청 홈페이지에 올라온 내용과 경남일보 기사를 종합해 보면 분명 의원님께서 잘못 판단하시고 계시는 것 같은 생각에 선거를 앞둔 시점에 잘못된 판단이 의원님께 누가 될까 염려스러운 마음에 용기를 
내어 몇가지 짚어보겠습니다

 우선 의원님게서는 한 원장의 서류가 당분간 철회되어야 한다고 했는데, 그 당분간이라는 기간은 언제까지 인가요? (경남일보 기사에 의하면 한 원장은 2004년부터 장애인시설 설치를 위해 서류를 제출했다고 하는데..., ) 이번에는 안 된다는 말인지, 아님 영원히 신청하지 말란 말 인가요? 혹시 진주를 말아먹는 몇몇 위장된 사회복지시설 운영자들의 말처럼, 의원님도 한삼협 원장이 본적이 진주가 아니라서 진주에서 사회복지를 하면 안 된다는 말은 아니겠지요? 
만약 그런논리라면 진주시 인구의 20% 정도만 진주 본토박이라고 하는데 나머지 진주 사람들은 진주를 떠나야 하고,  진주로 시집와서 가정일구고 지역에 봉사하며 사는 많은 주부들도 진주를 떠나야 하는 것이나 다를바 없겠지요

 또한 의원님께서는 의정활동을 하면서 법인 시설들이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 하셨는데, 그런 문제를 가진 시설이나 법인을 일벌백계하기 위해 사법기관에 의뢰해 보셨는지요? 만약 이러한 대응을 하지 않았다면 그토록 강조하신 ‘역할과 무기’에서 역할에 대한 직무유기가 아니신가요? 

제가 아는 경남복지재단은, 열린 시설운영 과 지역민과 함께하는 모범적인 시설운영으로 경남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많은 자치단체나 시설에서 교육을 오고 있는것으로 아는데 잘못 운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벤치마킹하라고 권고하진 않으셨나요?

 의원님의 글 중에서. 후원 들어온 김치를 몇 달 동안 장애아동에게 먹였다는 참으로 눈물겨운 일이 우리 진주에서 있었고 이 사실은 저도 얼마 전 뉴스에서 들었습니다.
 의원님은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저는 그 이유가 전문성이 없는 사람들이 운영을 하였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진주시 장애인복지관은 운영법인이 전국에서 제일가는 사찰(해인사) 임에도 그런 문제가 나타나는 것은 돈이 없어서이겠습니까? 
사회복지는 돈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또한 의원님이 진정성을 강조하시는데 그럼 한삼협 원장의 진정성은 무시되어도 된단 말인가요? 혹 한삼협 원장과 한번이라도 진정성을 가지고 만나 진주의 복지문제에 대해 이야기 해 본적이 있는지요? 

  또 의원님께서는 장애인 시설을 장애인 가족이 운영 하여야 하는 것처럼 표현하셨는데, 물론 장애인의 마음을 그 가족보다 더 잘 아는 사람들은 없을 겁니다. (그 마음은 제가 의원님 보다는 천배 만배 더 잘 압니다) 그러나 사회복지 전문가들이 그 전문성을 가지고 임할 때 진주지역의 장애인복지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장애인시설은 장애인 가족이 운영 해야한다는 논리라면, 치매시설은 치매가족이 운영하여야 하며, 미혼모 시설은 미혼모가 운영하여야 하고, 성폭력피해자 시설은 성폭력 피해자 가족이 운영을 하여야 하는지요? 제 논리가 말이 아니듯 의원님의 논리에도 모순이 있습니다.

 의원님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것이 "복지행정을 바로세우는 것" 이라면 의원님은 의원님을 뽑아준 시민들에게 사죄하고, 좀더 많이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의원님께서 스스로 말씀하신대로 법인후원금도 잘못 쓰고, 수의계약으로 이루어지고, 이사를 마음대로 해고하고, 원장과 가족들이 마음대로 운영하는, 사회복지 시설들을  단 한곳도 벌하지 못했기 때문이죠. 

 그리고 의원님의 글에서 "사회복지는 전입금 등만 잘 쓴다면 기술적인 문제는 누구나 할 수 있다" 고 아주 쉽게 사회복지전문가 및 사회복지사를 폄훼하고, 무시해 버리고 있는데, 이는 저임금과 최악의 근무환경에서 사명감 하나로 묵묵히 일하시는 수많은 사회복지계 종사자들의 가슴에 못질하는 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제 자신도 사회복지사 자격이 있습니다) 
만일 제가 의원님께 시의원을 "개나 소나 하는 거 아니냐" 고 말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적어도 우리는 이런, 말도 되지않는 논리로 세상을 살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김임섭 의원님을 존경하고 있으며 자전거를 타고 하대동을 누비는 모습에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혹 시의원이라는 자리가 의원님의 몸에 거추장스러운 옷은 아니길 바라고 또한 시의원의 자리를 권력으로 생각하는 의원님은 더더욱 아니길 바랍니다.

이번 중증 장애인시설설치 문제도 연유야 어찌되었건, 진주시에서 시설을 설치하기위해 노력하고 있고, 그기에 따라 한삼협 원장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시설설치를 위해  뛰고 있는데, 장애인 본인이나, 장애인 가족과 무관한 일부 몰상식한 사람들이,자기의 욕심을 채우기위해, 장애인을 들먹이며 여론을 호도하고 시설의 설치 자체를 문제 삼는듯한 모양새가 나타나기에 장애인 가족으로서 안타까움에서 글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의원님 만큼은 어떠한 이익집단과도 결탁되지 않으시고, 어떠한 개인적인 인연도 멀리하며, 특히 어떤단체가 진주지역의 사회복지발전에 암적인 존재 인지를 명확히 파악하시어, 의원님의 의정활동이 그들과 연계되거나, 그들의 편이 되시지는 마시고, 의원님의 약속대로 건전하고 미래지향적인 재단에서 운영이 될수 있도록 앞장서서 일 해 주시기를 기대 하고, 또한 진정으로 약한자 의 입장에서 노력하는 훌륭한 시 의원이 되기를 바랍니다
혹 마음 상하셨다면 용서하십시요
분명한건 저는 의원님을 지지하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부디 의원님께서도 초심을 잃지 마시길 빌며, 이번 5,31 선거에서도 선전하시기를 빕니다  

그리고 이번 중증장애인 시설설치에 대한 심의위원님들께 알려드립니다
장애인 가족으로서 말씀드리는데, 사회복지를 한다면서 자기의 이익만 추구하고자 장애인을 이용하는
아주 불순한 집단에게 이 소중한 시설을 맏기는 잘못을 범하시지 마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조영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