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암어린이집에 다니는 원아 학부모입니다. 5년째 어린이집과 아이를 함께 키워나가는 사람입니다. 저번주에는 황당하게도 어린이집 앞에 보호수 같던 큰 나무를 참담하게 다 자르고있더군요. 그것도 등원시간에...
저는 전기톱으로 그 나무를 자르고 있는 상황을 아이와 함께 목격하였습니다. 그 어린 아이 눈앞에서 잘리는 나뭇가지들을 보며 아이가 되물었습니다.. 엄마 왜 저 아저씨들은 나무를 아프게 하냐고...
나뭇가지가 떨어졌다는 민원 한건에 공원관리과에서 저지른 만행이라고 밖에는 표현이 안됩니다. 나뭇가지를 가지치기 수준으로 관리를 해준 것이아니라 나무를 훼손시킨 정도입니다.
저희 아이포함하여 아이의 친구들까지 나무가 아파보인다고 나무를 걱정하며 등하원을 하고있습니다.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등하원시에 매일 인사를 나누던 자애롭던 나무가 이 더운 여름날에 민둥벌거숭이가 되어 땡볕에 서있는 것이 얼마나 안되보여 마음이 아플까요? 3살때부터 나무와 같이 자라왔던 저희아이는 7살이 되어 졸업을 앞둔 순간에 나무의 처참한 모습만을 기억하고 졸업을 해야할까요? 어른들이라는 사람들이 왜이리 아이들의 정서를 사려깊게 돌봐주지 못하나요?  
문화적으로도 가치가 매우 높아보이던 100년도 더되보이는 고목을 어떻게 한순간에 그렇게 처참하게 다룰수 있는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하도 처참하여 사진첨부합니다.

그리고 칠암어린이집 근방에는 주차장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등하원 시간에만 차량이 공원집입하여 아이들의 등하원을 하고있던 상황입니다. 
그런데 툭하면 주기적으로 공원 내 차량진입 금지 라는 공지가 올라옵니다.
왜 공원내 주차장을 만들어주지 않으신지요? 공원을 지나쳐야 어린이집이 나오는데...
태풍오고 위험한 상황에 아이들이 비바람 맞으며 위험하게 등하원을 해야하나요?
어린이집에 주차장을 확보해주시던지 아니면 등하원시간만이라도 허가를 해주셔야죠.
물론 저희 애는 이제 곧 졸업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그동안 어린이집의 교사님들도 얼마나 고생을 하시는지 보아왔기에 대책이 필요해 보여 글을 남깁니다.
아이놓기 좋은도시, 키우기 좋은도시의 모범을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개선되지 않는다면 꾸준한 민원 제기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