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초전동에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주민입니다.

최근 ‘시장에게 바란다’에 올린 자연장지 설치 반대 민원에 대한 답변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답변과는 별개로, 초전동 안락공원 일대 자연장지 조성 및 운영에 대해 다시 한 번 절대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힙니다.


1. 주민 우려의 핵심은 ‘시설의 방식’이 아니라 ‘입지의 부적절성’입니다.

시에서는 자연장지가 친환경적이고 공원형 시설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나, 주민들이 반대하는 이유는 자연장지의 형태가 아니라 그 위치가 주거밀집 지역과 지나치게 가깝다는 점입니다.

해당 부지는

ㅇ수천 세대가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와 인접해 있고
ㅇ초전동 주민들의 생활 동선 중심에 있으며
ㅇ상권이 활성화된 도심 생활권 한가운데 자리합니다.

즉, 문제는 시설의 친환경성 여부가 아니라 “왜 하필 이 위치에 설치하려 하는가”입니다.

2. 타 지자체들도 동일한 이유로 도심 인접 장사시설을 피했습니다.

여러 지자체들은 장사시설의 법적 요건을 충족하더라도, 주거지 인접으로 인한 정서적·생활환경적 문제를 이유로 입지를 조정하거나 사업을 중단한 사례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ㅇ수원시는 도시 확장에 따라 장사시설이 주거지와 가까워지자 환경·정서 영향 재검토 후 개발계획을 수정했고

ㅇ고양시는 도시계획 변경으로 기존 화장시설 이전을 추진했으며

ㅇ경기도 일부 시군은 주민 의견수렴 부족을 사유로 봉안시설 조성을 보류하거나 재검토했습니다.

이처럼 많은 지자체가 “법적으로 가능하더라도 주민이 생활하는 도심 인근 설치는 부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려 조정을 진행했습니다.

3. 장사시설의 주거 인접 설치는 생활환경과 지역 이미지, 부동산 가치에 실질적 영향을 줍니다.

이는 여러 연구와 실제 지역 사례에서 확인된 부분입니다.
아무리 공원형이라 하더라도,

ㅇ아이를 키우는 가정의 정서적 불안
ㅇ도심 이미지 저하
ㅇ주거 가치 및 지역 선호도 변화
등은 단순한 설명만으로 해소될 수 없습니다.

특히 초전동은 젊은 세대와 아이들이 많이 거주하는 생활 중심권으로, 이러한 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지역 미래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4. 13년간 진행된 사업이라는 이유만으로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장기간 계획이 진행되었다는 사실은 이해하나, 사업 초기와 지금은 지역 환경과 주민 구성 자체가 크게 달라졌습니다.

현재는

ㅇ아파트 단지 대거 입주
ㅇ젊은 세대와 어린이 비중 증가
ㅇ생활권 확장
ㅇ상권 규모 확대
등으로 인해 도심 환경이 과거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장사시설은 한 번 설치되면 장기간 유지되므로, 지금 상황에 맞춘 재검토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5. 요구 사항

초전동 주민의 생활환경과 지역 미래를 위해 아래 사항을 강력히 요청드립니다.

ㅇ안락공원 자연장지 설치 및 운영 계획 전면 재검토
ㅇ준공 전 사업 보류 및 중단 검토
ㅇ주거 밀집 지역이 아닌 대체 부지 물색
ㅇ실질적이고 투명한 주민 의견 수렴 절차 재실시

행정은 주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보장해야 합니다.
형식적 답변이 아닌, 주민들의 실제 우려를 반영한 책임 있는 결정과 조치를 요청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