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거듭할수록 예측할 수 없는 기상 이변으로 도심은 몸살을 앓았다. 더운 여름날 직사광선이 내리쬐고 아지랑이가 피어올라 현기증이 절로 나는 회색도시에서의 더위 탈출은 이제 여름철 시민들의 중요한 일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포장도로의 확장과 건물의 에어컨에서 나오는 열기는 악순환을 거듭하면서 연일 도심을 폭염 속으로 몰고 갔으며 매년 되풀이 될 것으로 보여 진다.
이에 도심의 녹지화가 얼마나 우리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녹지화가 왜 필요한지 진주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녹지사업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한다.
진주시는 자연과 사람이 함께하는 살기 좋은 도시, 남강을 끼고 있는 천혜의 자연도시라는 이미지에 걸맞게 녹색도시, Green-진주로 거듭나기 위해 대대적인 자연 친화형 생활공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2010년 전국체전 및 혁신도시 건설에 대비하여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1978~1994년까지 이용한 거대한 쓰레기 야적장을 전국 최초로 생태공원으로 조성, 동부지구에 명실상부한 시민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게 했으며, 지난해 6~8월에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여 전국 기초 자치단체 최초로 시민건강 증진 및 휴식 공간 제공 차원에서 도시 전역에 명품 산책로를 조성하기 위한 ‘걷고 싶은 길 10선’을 선정, 기본 조성계획을 수립하여 2008년 시범거리를 추진하고 그 외 노선은 연차별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2005년 진주교~망성교 구간, 2006년 하대동 선학아파트~금성초교구간, 2007년 장대동 시외버스터미널 구간, 2008년 고려병원~남강교 및 상평교~도동초교, 환경관리청~초전공원, 신안공설운동장 주변 구간에 가로경관 조성 사업을 시행하였다.
가로경관 조성사업은 가로수 하부에 가로화단을 조성하여 시가지 녹지축을 연결하고 볼거리 제공 및 친화감 제고를 위해 특색 있는 당종려나무와 꽝꽝나무 등의 관상수를 심어 선형 녹지면적 증대를 통한 쾌적한 도시 가로경관 조성으로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차량 위주의 도로변을 안전한 보행 환경으로 제공함으로써 시민들로부터 많은 각광을 받고 있다.
아울러, 교통 환경 개선에 따른 중앙분리대를 설치하여 각종 안전사고 예방은 물론, 도심 속의 자연친화적인 도로 환경 조성과 쾌적한 주행 환경과 운전자의 정서 함양에 기여하고 도심이 녹지로 연결되는 자연의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올 3월 중순에 새벼리와 뒤벼리 중앙분리대 화단에 수목 식재 공사를 완공하여 수려한 남강변에 어우러진 도로 환경을 개선하여 운전자의 쾌적한 도로 환경 조성과 도심 속의 삭막한 분위기를 개선하여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5월말에 완료한 상평교~삼삼주유소간 중앙분리대 화단에 시 진입 관문의 기능을 고려한 특색 있는 수목 식재로 상평 공단 주변의 삭막한 분위기를 크게 개선하였다.
더불어, 도심 외곽지 주변에도 조경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강주연못의 자연생태학습장 조성과 천혜 자원인 진양호 순환도로변의 100리 벚꽃거리 조성과 신설 국도인 2호선(개양5거리~이반성 발산)과 국도 33호선(초장동~미천) 등에 나라꽃 무궁화 및 이팝나무 100리길을 조성하여 나라꽃의 아름다움과 상징성 부각은 물론 차별화된 가로경관 조성사업을 펼쳐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또한, 도심지 관문인 석류공원 인공폭포 재조성, 상평IC주변 화단 조성과 삭막한 구조물의 옹벽부 입면 녹화를 통한 푸른 도시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동부지역에는 공단녹지대를 정비 하였고 상평․하대 둔치의 재조성과 시 인근 7대산 정비를 비롯하여 금호지 및 월아산 생태 숲 조성 등을 점진적으로 추진하여 건강하고 활기 넘치는 도시로 거듭나기 위하여 장기 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진주시는 최근 4년간 공원녹지 조성분야 사업비로 300여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매년 120여개소의 공원녹지를 조성하면서 총 100만여본의 수목을 식재하였고 과거 공원녹지의 양적인 확충 위주에서 최근에는 질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각종 조경사업의 시행으로 경남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푸른경남가꾸기 사업의 최우수시로 선정되어 도내 시군과 대전시, 경북 상주시, 전북 전주시, 충남 홍성군, 전남 구례군 등 타 지자체에서 간부진을 비롯하여 전문직들로부터 벤치마킹 견학을 하고 있으며, 옹벽녹화, 보행 데크시설, 녹도, 공원조성, 중앙분리대 조성 등 각종 기술적인 노하우와 수려한 도시 경관 조성에 대하여 자문을 해 주고 있다.
한편, 시에서는 100만그루 나무심기 사업을 계획하여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나무심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으로 있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고 있다. 시에서는 매년 식목일을 전후하여 많은 나무를 보급하고 있으나, 시민 스스로가 각 가정의 마당이나 옥상에 푸른 나무를 식재하여 자연 공기를 마실 수 있는 많은 공간을 확보토록 권장하고 있다.
여기에 시는 전국체전 개최와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석류공원 외 4개소의 공원을 재정비할 계획으로 있으며 2010년 6월까지 시 관내 전체 도로변 녹화 대상지를 파악하여 시의 전반적인 도시환경의 질을 10년 이상 향상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시의 녹지정책 기저에는 최근 들어 자동차 매연과 건물 에어컨에서 나오는 뜨거운 공기로 인한 하절기 도심 기온 상승과 도심의 선형녹지인 가로수와 공원, 녹지대가 직사광선을 차단하고 열섬현상을 방지하는 등 도시기후 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실험결과가 깔려있다.
실제로 2007년 7~8월 제일 무더운 시기에 진주시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가로수 하부 그늘(지상 1.5m)에서 측정한 평균온도가 아스팔트 도로보다 평균온도가 7.0℃정도 낮게 측정되었으며, 특히 태양 복사열을 직접적으로 흡수하는 지면에서 측정한 온도는 무려 17.5℃ 낮게 측정되었다.
시는 이 조사를 통해서 가로수 식재지의 온도 저감효과가 확실한 것으로 파악했으며 같은 가로수 식재지라도 녹지축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가로화단 및 녹지대 연접지에 측정된 가로수 하부 온도가 가로수만 식재된 곳보다 낮게 측정되어 가로수 하부에 관목류 등을 함께 식재하면 여름철 체감온도를 한층 낮출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에 따라 진주시는 남강을 끼고 있는 천혜의 자연도시라는 이미지에 걸맞게 녹색도시, Green-진주로 거듭나기 위해 대대적인 자연 친화형 생활공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이러한 녹지사업들을 앞서 실현함으로써 기후 온난화에 따른 도심 열섬현상을 최소화 해 시민들이 살기 좋은, 살고 싶은 명품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민둥산에 나무를 심자고 외치던 60, 70년대 이후 현재 우리가 푸른 산을 누리듯 이제는 도심속에 나무를 심어 건강한 생활터전을 만들어 나가도록 다같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며 “지금은 그 효과가 미미하지만 머지않아 녹색도시의 필요성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녹지공원과(☎749-5573)
(과장 김영도 녹지관리담당 구본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