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 띤 대목 장날 서부 시장 풍경
지난 1월 22일(토)은 서부 시장 설 대목 장날이어서 취재를 위하여 시장에 가 보았다. 4차선 도로 중 2차선은 장보러 온 차들과 농산물을 싣고온 차들로 주차장을 이루고 있다. 인도는 노점상들이 매대를 펼쳐 놓았다. 시골에서는 대목장에 돈을 마련하기 위하여 농작뮬을 영하의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시장에 물건을 많이 가고 나왔다.
나물용인 시금치, 도라지, 청배추, 쪽파, 고사리 삶은 것도 있고 곶감, 단감,홍시, 배, 대추, 알밤, 사과, 쌀, 찹쌀, 조, 팥, 고구마, 당근, 우엉도 보였다 . 배추, 양배추, 빨간 물을 내 놓은 니트, 커다란 무, 고추, 땅콩, 파프리카, 떡가래, 떡국떡 등이 있었다. 이 추운 엄동설한에 차디찬 물속에 들어가서 물에 있는 잉어, 가물치 큰 것들을 건져 갖고 온 사람도 있었다. 봄이 되년 산란을 할 고기들인데 불쌍한 마음이 들었다. 살아 있는 것들을 몽땅 사다가 방생해주면 싶었다. 돈이 적어 살 수가 없어 안타까웠다.
차례상을 준비하기 위하여 사람들도 시장에 많이 나왔다. 누구나 입에 마스크를 쓰고 다녔다. 이 골목 저 골목에도 사람들이 붐비는 것이었다. 손에는 산 물건을 봉지에 담아 들거나 천으로 만든 가방에 담아 들고 다녔다. 우리의 설날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다. 이날은 다행히 바람이 일어나지 않아 장보기가 좋은 날이었다. 옛날 과자류도 있고 즉석에서 먹는 호떡도 있어 인기가 좋아 잘 팔렸다. 시장에 따라 온 손주들에게 할머니들이 사서 하나씩 입에 물려주는 풍경이 정다웠다.
진주 서부 시장은 경상우도 관찰사(지금의 경남 도청)가 우리 진주에 있을 때부터 생겨 경남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재래시장이다. 인근 시군에서 이날도 사람들이 장보기 위해 많이 찾아왔다. 먹고 싶은 소고기 국밥도 솥에서 수증기를 피워 맛있는 향기로운 냄새가 코로 둘어 오고 있었다.
강**(미천면 60대 초반 여)씨는 “떡국떡과 가래떡을 가져왔는데 많이 팔리고 재미가 있는 날 이예요. 다음 장날에는 고구마를 차에 싣고 올 겁니다. 돈을 만들어 설에 오게 되면 손주들 한데 세뱃돈도 주고 영감님 보약도 지어 드릴생각입니다. 난 건강하니 아직은 약 안 먹어도 되지요”하고 웃으셨다. 이분이 많이 많이 팔아 지갑이 불럭해지기를 기원하면서 떡국떡 두 봉지를 샀다.
2022년 1월 24일 시민명예기자 김기대(초장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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