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익명의 기부자“튀르키예·시리아 지진피해민을 위해 써 달라”
- 시청 방문해 자녀에게서 받은 생일선물 기부 ‘훈훈’ -
진주시는 14일 익명을 요구한 기부자가 튀르키예·시리아 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민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성금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 기부자는 시청 복지정책과를 찾아와 “자녀들이 준 생일선물인데 튀르키예·시리아 지진피해민을 위해 기부하고 싶다”며 한약 상자를 전달하였다. 한약 상자 안에는 5만 원권 지폐 10장이 한약봉지에 포장되어 있었고, 아버지의 생일을 축하하는 자녀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같은 날 또 다른 익명의 기부자가 본인도 정부의 도움을 받는 형편이지만, 이번 겨울 난방비를 아껴 모은 돈을 튀르키예·시리아 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민을 돕는 데 써달라며 현금 5만 원을 기부했다.
두 명의 기부자 모두 중년 남성으로 시청을 떠날 때까지 신분을 밝히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얼마 전 (재)진주시복지재단에 익명의 기부자가 1000만 원을 기부해 주변에 훈훈한 감동을 주었고, 이번 기부도 자녀들이 준 생일선물과 겨울철 난방비를 아껴 기부해주신 만큼 값진 의미가 있는 기부”라며, “이 기부금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부자들의 뜻이 지진피해민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오는 2월 28일까지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지원을 위한 특별성금을 접수(055-270-6700)하고 있다.
복지정책과
복지정책팀장 손명숙
055-749-8461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2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