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종 20년(1498)에는 진주목사 경임, 김해도호부사 이손(1439∼1520), 창원도호부사 이영분, 전 진주목 교수 김일손(1464∼1498)을 비롯, 함안, 초계, 함양, 곤양, 고성, 남해, 하동, 의령, 사천, 단성, 영산, 창녕 등 각 고들의 전·현직 수령 29인이 촉석루에 모여 '제세치국(濟世治國) 평천하(平天下)'의 이상을 실현하고자 금란계(金蘭契)라는 진양수계(晋陽修契)를 맺었다.
"진양으로서 낙양(洛陽)을 삼고, 촉석으로서 난정(蘭亭)을 삼는다"는 이 금란계 이래로 이 고장 선비들의 긍지와 지표의 대상이 되어 그 혼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