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고속도로 IC에서 문산방향으로 국도를 따라가면 문산입구에 영천강 옥산교에서 왼쪽을 보면 용머리 모양의 산(소문리775-1번지외)이보이는데 이것이 용두산이다.
아주 먼 옛날 문산에는 한 신선(神仙)이 살았다.
신선은 문산사람들을 어떻게 잘살게 할까하고 궁리를 하다가 용을 타고 용궁(龍宮)의 용왕(龍王)을 만나러 나섰다. 신선은 용머리에 올라 앉아 이제막 하늘을 오르려는데, 새벽 일찍 빨래를 나온 한 처녀(아낙네)가 빨래를 하다말고 잠시 하늘을 보니 백발노인이 용머리에 올라앉아 하늘을 오르고 있었다. 깜짝놀란 아낙네는 엉겁결에"어떤 영감이 용을 타고 하늘을 올라간다"며 고함을 질렀다. 그러자 용이 놀라 하늘을 오르다 말고 머리를 땅에 처박고 말았는데 순식간에 용의 형상은 온데간데 없이 하나의 산으로 변해 버렸고, 그 허리는 처녀가 빨래하던 자리에 떨어지더니만 잘려 버리고 말았다. 신선은 어이가 없다는듯 "아뿔싸! 용머리가 10리만 더 뻗었더라면 문산은 참으로 큰 고을이 되었을 것인데..." 하며 탄식하고 어디론가 사라져 갔다.
원래 용두산은 용허리로 문산을 안아 10리 밖으로 뻗어야 큰 고을이 된다고 하였고,문산은 예로부터 신선이 놀던 곳이라 남산에는 언제나 학이 모여 들었다 한다.
앞으로는 금곡을 내다보며 뒤로는 금산과 더불어 사는 고을로, 또 다른 용두산의 전설은 용이 산을 끌어오다 주저 앉았는데 용두산을 끌어와 남산과 연결시키기만 했더라면 한 나라의 수도가 될 자리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