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기시대 대평인은 무엇을 먹고 살았을까? 대평마을에서 다양한 곡물을 재배하였으니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럼 그 외 영양분은 어디서 얻었을까요? 물론 바로 옆 남강의 물고기와 조개를 잡아먹고 숲에서 짐승을 사냥하여 충당하였겠지요. 하지만 겨울에는 강물이 얼고 사냥은 마음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래서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짐승을 잡아서 기르게 된 것이지요. 가축으로 기른 대표적인 동물이 돼지랍니다. 아무거나 잘 먹고, 먹는 것에 비해 살도 잘 찌며, 새끼도 금방 많이 불어나니 말이에요. 그러나 우리나라는 삼한시대까지 돼지보다는 사슴이 훨씬 더 많이 유적에서 출토되어요. 유적에서 출토되는 자료를 보면 아직까지 사냥을 더 많이 한 것 같네요.
청동기시대의 토기는 신석기시대 즐문토기와 비교해서 문양이 거의 없는 무문토기라고 한답니다. 바닥은 편평하며, 저장용 항아리가 발달한 것이 특징입니다. 무문토기는 자세히 살펴보면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 것을 알 수 있는데, 앞서 살던 신석기문화와 주변 환경의 차이가 반영된 것이랍니다 이러한 차이는 시간이 감에 따라 공동의 영역 구분이 강해지면서 더욱더 심해져요.
사냥에 가장 유용한 도구는 원거리 사냥이 가능한 화살이에요. 그 외 석제무기로는 창ㆍ투석구ㆍ석검이 있어요. 이들 도구는 전쟁이 나면 물론 무기로도 사용되었겠지요. 그중 가장 으뜸은 석검일 것 같아요. 검은 청동기시대 이전에는 없었어요. 청동기시대가 되면 권위를 나타낼 개인들이 생기기 시작한다는 것을 알 수 있겠지요.
옥은 청동기시대에는 아주 귀중한 장신구랍니다. 옥은 실생활에 사용되지 않은 위세품으로 권위와 권력을 상징하기 때문에 더욱더 중요해요. 옥을 차지하기 위해선 전쟁까지도 불사할 것 같아요 옥은 무덤에서 가장 많이 출토되네요. 옥 장신구를 구하기 위해 특산물이나 생필품을 배에 싣고 남강을 따라 대평마을로 몰려드는 각지의 청동기시대 사람들을 상상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