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솔로 가득한 작은 공간
이정바위솔
“멈춰있는 것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다”
치료의 시간 동안 가꾼 정원이 지금의 정원으로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자라는 바위솔에서 교훈을 얻다
보통 정원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화려한 꽃과 나무들을 심은 풍경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모든 생명이 그 근원을 땅에 두고 있듯, ‘이정 바위솔’ 정원은 이런 화려한 정원보단 여러 형태의 돌과 그 돌에서 자라나는 바위솔을 통해 고요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꽃이 가득한 정원보다 투박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정원을 수놓은 바위솔들이 마치 꽃처럼 활짝 핀 잎들을 뽐내며 이룬 모습은 다른 정원과 비교해봐도 꽃과 나무가 주는 매력과 다른 독특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이정바위솔’ 이서연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어떤 이유로 수많은 식물 중에서 바위솔을 선택했는지, 정원 이름 선정에 관한 이야기 등을 들어볼 수 있었다.
Q. 정원에 대한 소개
A. ‘이정바위솔’은 이씨 성인 저와 정씨 성인 남편에서 각각 따서 지은 이름입니다. 코로나19가 유행했던 지난 3년간 외출이나 외부인과의 접촉이 제한되다보니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게 되면서 자연히 집 안에서 가능한 취미에 시선이 돌아가게 된 것이 정원 조성의 시작이었습니다.
또한 교통사고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가을마다 무거운 화분들을 들어서 실내로 넣고 봄에 바깥으로 내는 일이 힘들어서 화분이 필요 없는 노지 월동이 잘 되는 식물로 야외정원을 바위솔로 꾸미게 된 것 또한 정원 이름에 ‘바위솔’이 들어간 이유 중 하나입니다.
Q. 가장 애착이 가는 아이템
A. 진주 지역에서 자생하는 바위솔인 진주바위솔 동산을 별도로 꾸민 부분이 특히 애착이 갑니다. 정원 이름에도 바위솔이 들어간 만큼, 튼튼하고 잘 자라며 보기에도 예뻐 지금도 키울 식물을 잘 골랐다고 생각합니다.
Q. 정원에서 가장 강조한 포인트
A. 택지 내 정원이다보니 부지가 넓지 않아 큰 정원수보다는 아기자기한 소품을 곁들이려 노력했습니다. 저희 정원을 탐방한 후 좁은 공간에서도 즐길 수 있는 정원 조성이 가능하다는 것을 다른 분들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Q. 원래 정원 이름이 ‘토이송원’이었다던데
A. 토이송원은 토(흙), 이(이끼), 송(바위솔), 즉 ‘흙과 이끼와 바위솔이 어우러진 정원’이란 뜻이었는데, 자칫 ‘토이’ 가 장난감으로, ‘송’이 노래로 해석되어 정원의 특징이 잘못 전달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좀 더 직관적인 이름을 고민하다 지금의 이름이 되었습니다.
Q. 내가 생각하는 정원의 장점
A. 정원을 꾸미고 잡초를 제거하는 동안 식집사(정원사)는 머리 속에 잡다한 생각을 하지 않아 정서적인 정화를 가져올 수 있고, 노력한 결과를 다른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도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오는 것 같습니다.
Q.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A. 전국의 자생 바위솔들을 최대한 수집, 재배하여 다른 정원들과 차별화하고 싶고, 좁은 공간에서 아기자기한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고 싶습니다.
Q. 개인정원을 꾸미고 싶은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
A. 예쁘다 싶은 식물들을 곧바로 심지 말고, 시간이 걸려도 지형에 따라 쓸모 있게 정원을 설계하고 잘 된 정원을 많이 보며 우리 지역에서 성장이 무난한 식물들을 선배 정원사들로 부터 들은 후 꾸미면 돈도 절약되고 실패하지 않는 정원 조성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원 주소 | 진성면 동산리 729 | 문의전화 | 010-4589-27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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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주소 | 진성면 동산리 7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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