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9일 7시 50분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록키를 향해 떠났다. 어제는 사실 캐나다에서 가장 긴 고속도를로 타고 가는 거라서 많이 지루했다. 오늘은 일정에 레이크 호수에서 스케이팅이 있었는데 기대되었다. 버스에서 긴 시간동안 많은 이야기를 듣고 보았다.
첫번째, 사랑에는 4가지 사랑이 있다는것
남녀간의 사랑인 에로스, 절대적인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인 스토르게의 사랑, 친구간의 사랑인 필리아의 사랑, 비 도덕적인 원칙에 근거 한 사랑인 아가페의 사랑.
이렇게 4가지의 사랑이 있는데 가이드 선생님 께서 가장 대표적인 사랑이 무엇인지 물어보셨다. 나는 절대적인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인 스토르게 사랑이 대표적이라고 생각했는데 대표적인 사랑은 남녀간의 사랑인 에로스의 사랑이 였다.
집을 떠나 가족과 떨어져서 캐나다에 있어서가 아니였을까? 캐나다에 와서 새로운것을 보고 배우고 느끼고 많은 것을 경험하고 있지만 제일 그립고 생각나는 1순위는 항상 가족이기 떄문이다. 가이드 선생님께서 대표적인 사랑 에로스에 관한 이야기 투란도트를 들려 주셨다.
복수를 갈망하며 수많은 왕자를 죽인 투란도트 공주와 무너진 왕국의 왕자 칼리프, 그의 시녀 류, 칼라프의 아버지
이야기에서는 투란토트와 칼라프의 사랑을 다루는데, 나는 조금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류는 왕자를 위한 삶을 살았고 죽음 또한 왕자를 위한 죽음이였다.
잠깐 만나 사랑에 빠진 공주와의 사랑보다 왕자를 위해 죽음까지 택한 류의 사랑으로 재해석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이렇에 이야기를 듣고 멋진 록키 풍경을 보니 벌써 레이킹 호수에 도착 해 있었다.
캐나다에 온지 얼마 안되어서 영어를 쓸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오늘은 스케이트를 가져다 주시는 분과 이야기를 조금 했다. 영어로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다보니까 여기가 진짜 캐나다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덩달아 신났다.
스케이트를 받고 타는데 생각보다 너무 타기 쉬워서 놀랐다. 그냥 풀위를 걷는 느낌이 들었다. 그냥 스케이트를 타는것보다도 자연이랑 가까운 아름다운 레이크 호수에서 탄다는 것이 의미가 있었던거 같다.
처음에 캐나다와서 느낀건 정말 자연이랑 가깝구나 사람들은 자연을 사랑하고 그 자연은 사람들을 감싸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었는데, 록키로 향하면서 그런 느낌이 더 많이 들었다.
자연과 어울리면서 생활하는것은 인간에게는 상당히 불편한 일 일지도 모르지만 캐나다 사람들은 동물과 자연과 인간 모두를 공동체로 보는거 같아서 정말 좋았던거 같다.
호텔에서 돌아가는 길에는 곰과 늑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내가 살아가면서 곰과 늑대를 만날일이 많진 않겠지만, 생존을 위한 이야기를 들으니 최고조의 집중력으로 들을수 있었다.
록키산맥에서 대표적으로 볼수 있는 블랙베어랑 그리즐리베어
둘중 누가 더 위험할까? 라는 질문에 자신있게 블랙베어라고 대답했지만 더위험한 곰은 그리즐리 베어였따. 그 이유는 곰은 잡식인데 블랙베어는 25%정도 육식을 하고 그리즐리베어는 45%정도의 육식을 하기 떄문이다, 즉, 블랙베어를 만날떄가 생존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이다.
일단 여러명에서 있을때에는 시각이 좋지 않은 곰의 특징을 이용하면 된다고 하셨다.
여러명에서 뭉친뒤 옷을 높이 들고 우어어어 소리치면 자기보다 덩치큰 무언가가 있다고 착각하고 도망간다고 했다. 그런데 만약 혼자있을떄 마주친다면 높은 목소리로 곰아안녕? 교감을 하면서 뒷걸음 치면 된다고 하셨다. 만약 낮은 목소리로 말을 한다면 자신을 위협한다고 생각해 해를 가할수도 있다고 하셨다.
근데 늑대를 만난다면 답도 없다고 하셨다. 늑대는 무리를 지어다니는 동물이고 사람이 한눈판 사이에 무리의 왕이 뒤에서 공격한다고 했다.
혹시나 그럴일은 없겠지만 늑대를 만나면 어떡해야할지 너무 고민되었고 옆에 애들이랑 어떻게 할지 이야기를 하면서 나름의 공동체의식을 느낄수 있었다.
처음에 캐나다에 왔을떄는 사람도 풍경도 모든것이 낯설어서 언제 적응할수있을까 영어는 잘 말할수 있을까 많은 생각이 들었는데, 어느순간 적응하고 영어로 말하고있는 나를 보면서 너무 뿌듯했다.
같이 간 선생님들, 같이 간 오빠 동생들도 너무 착하고 좋아서 앞으로의 여정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