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휴일이 무려 3일이나 된다. 월요일이 마틴루터킹 데이이이기 때문이다.
토요일에는 그랜드캐년을 갔다. 듣던 대로 장엄하고 웅장한 모습이었다. 그랜드캐년에서 보낸 시간만큼 버스에서 보낸 시간도 즐거웠다. 버스에서 잠을 자느라 목이 뻐근하고 어깨가 뭉치긴 했지만 노래 부르고 게임하고 했던 것들이 굉장히 기억에 남는다. 불고기도 너무나도 반가웠다. 무엇보다 Old Vail Middle School에 도착하고 본 밤하늘의 별들이 기억에 남는다. 여기 와서 하루에 한번은 석양과 밤하늘을 보는 것 같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것들이다보니 그런것 같다. 일요일에는 코스트코에 가서 이런저런 선물들을 샀다. 하나하나 보는데 한국에 있는 가족들이 생각이 났다. 평소에는 잘 못 느꼈는데 이제야 조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월요일에는 트램 펄린을 갔다. Kaytlynn의 친구인 맥켄지가 덤블링을 하는데 너무 멋있어 보였다. 역시 댄서는 달라도 뭐가 다르다 싶었다. 이제 미국 생활이 반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내가 한국을 떠났다는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한국이 그렇게 그립지 않은 것 같다. 그만큼 여기 식구들과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잘 해주시고 있다는 것이니 한국에 있는 가족들이 이 글을 보고 안심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