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금요일에는 Old Vail Middle School에서 Neon Dance Party가 있었다. 왼팔목에는 형광 팔찌를 색깔별로 끼워 넣고 ‘투 더 라이트 투 더 라이트 투 더 레프트 투 더 레프트’ 하면서 쌍둥이 형제의 춤을 구경했다. 러시아에서 왔다던데 John과 Jach 둘다 미리 맞춰 놓은 듯이 완벽하게 춤을 췄다. 호흡이 그렇게나 맞춰지다니 너무나도 신기했다. 또 그날 밤에는 막내 Kaylah 학교에서 열리는 댄스파티에 가서 페이스 페인팅으로 얼룩말을 그리고 춤을 췄다. 그날 밤은 오자마자 그냥 바로 뻗었다. 화요일에 간 사막 박물관을 봤을 때, 박물관도 한국이랑은 차원이 다르구나 생각했다. 사막 박물관, 영화 촬영장 모두 보란이네 호스트 가정을 따라 다녔는데 덕분에 다른 친구들보다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아서 무척 감사하게 생각한다. 사막 박물관에서는 단체 사진을 포기한 대신 벌새들이 내 머리 위를 날라다니는 특별한 경험을 했고, 촬영장에서는 제시간에 맞춰 가는 대신 crazy corn과 핫도그를 먹었다. 남들은 따라다니기 바쁠 때 알차게 이것 저것 알려주셔서 감사하다. 일요일에는 이번 여행 마지막으로 mall을 갔다. 이것 저것 사고 집으로 돌아와 인턴을 보았다. 집에서 적어도 3번은 돌려본 영화라 자막이 없어도 내용이 쏙쏙 귀에 들어왔다. 이제 일주일 남았는데, 기분이 싱숭생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