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와서 내 인생 첫경험을 되게 많이 하는 것 같다. 오늘은 Emma와 드레스를 입고 파티에 갔다. 미국에 이런 문화가 있는 줄은 알았지만 내가 드레스를 입고 파티에 간다고는 상상도 못했다. 이런 일은 소설 속에서나 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미국의 파티문화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문화 중 하나이다. 한국에도 비슷한 문화가 있으면 좋았겠지만 이런 면에서는 보수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불가능할 것이다.
검은색 물방울 무늬 드레스를 입고 겨울 앞에서 내 모습이 어색하게 느껴졌다. 호스트 부모님이 머리를 말아 올려주셨다. 그리고 구두를 신었다. 4$를 내고 입장을 했다. 꼭 한국의 청소년 클럽 같았다. 한국친구들도 많이 보였다. Emma가 한국 친구들에게 가고 싶냐고 물었는데 같이 지낸 시간은 Emma가 더 길었기 때문에 나는 Emma가 더 편했다. Kalley도 만났다. 빨간 드레스를 입고 있는 그녀는 반짝거렸다. Emma의 친구들을 만나고 같이 춤을 추었다. 여기서는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일이 없어서 열심히 즐겼다.
6시쯤되서는 밖으로 나왔다. 남녀가 짝을 지어 다니는 사람들도 있었고 우리처럼 동성 친구끼리 다니는 학생들도 있었다. 기괴한 포즈로 사진을 찍었다. 나중에 한국에 돌아가서 보면 웃을 일이 참 많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