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로 온지도 벌써 4일이 되었다.
지금 홈스테이 집에 있기까지 꽤 많은 일들이 있었다.
세세한 부분까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인상적인 부분들은 정말 많았다.
영어로 있었던 일을 표현하는 건 내가 쓸 수 있는 단어가 별로 없어서 어려웠는데,
한국어로 쓰는 게 아무리 일기라도 왜 이리 반가운지 모르겠다ㅠㅠ
뉴질랜드에 도착한 첫째 날은 너무너무 피곤했다.
아침 9시(뉴질랜드 시간)에 도착해서 그런지,
입은 옷이 너무 더워서 그런지 몸이 축 처졌다.
다행히 첫 도착지가 약 1시간 반 정도 거리에 있는 예전 화산 분출구여서
버스를 타는 도중에 잠을 잘 수 있었다.
뉴질랜드의 계절이 한참 더워서 그곳도 더울 줄 알았더니 전혀 그렇지 않았다.
언덕을 올라갈수록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고,
그 바람은 정상쯤에 가서는 마스크도 날려버릴 만큼의 바람으로 변했다.
걸어 올라온 7분이라는 시간이 잠깐이나마 잊어졌다.
두 번째 장소는 식물원이었다.
우리나라의 비닐하우스 안에 둘러싸인 식물원과 달리
뉴질랜드의 식물원은 공원 같았고 규모도 어마어마하게 컸다.
테마도 5곳이나 있어 처음에는 전부 가기 싫었지만
둘러보니 기회만 된다면 2 테마 정도는 가도 될 것 같았다.
세계의 풍경을 주제로 한 동화 같은 분위기의 테마도 좋았지만,
잔디밭 한가운데 있는 바오밥(?) 나무는 정말 인상 깊었다.
이곳을 관리한 사람들이 대단하다는 생각 밖에 할 수 없었다.
중간중간이 아니라 모든 곳에서 사진을 찍어도 예쁜 장소였다.
식물원을 끝으로 점심에도 갔었던 종갓집을 갔다.
이번에는 메뉴가 불고기라서 너무 맛있었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숙소 근처에 있는 대형마트에 갔다.
왠지 모르게 이마트를 연상시키는 노랑색이었다.
숙소에 들어가서는 누워서 뒹굴뒹굴거렸지만 수영장에 가는 아이들도 있었다.
둘째 날 아침에는 알람콜을 받고 겨우 일어났다.
근처에서 아침을 먹고 버스에 타서 오클랜드 rainbow’s end에 도착했다.
놀이동산에서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적어서 재밌게 놀 수 있었다.
가장 재미있었던 건 롤러코스터였는데, 눈을 뜨고 타도 재미있었다.
시간이 5시에서 3시로 바뀌어서 아쉽기도 했지만
피곤하던 참이어서 버스에서 잘 잤다.
호텔에서 화장실에 노린재가 나왔다.
내가 샤워하고 있을 때 나와서 비명을 질렀는데,
너무 앞에서 봐서 그 뒤로도 화장실에 못 들어갔다.
다행히 다음날 아침에 죽어있었다.
셋째 날은 조금 여유롭게 일어났다.
알람을 7시에 맞추었는데,
전날 영화 본다고 놀아서 알람도 꺼버리고 8시에 다시 일어났다.
9시쯤에 비몽사몽하며 밥을 먹으러 가서
식빵에 누텔라쨈(처음 먹어보았다)을 먹어서 배가 든든해졌다.
또 마트에 가서 1.5L 물을 사고 혹시 모를 비상식량인 초콜릿도 샀다.
그 뒤로는 홈스테이 부모님을 만남 장소에서 만났다.
난 홈스테이 룸메이트가 갑자기 바뀌었다.
그래도 지금 잘 지내고 있다.
방금도 둘이 함께 저녁 인사를 하고 왔다.
앞으로 남은 2주가 더 기대된다.
내일 학교에서도 잘 지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