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뉴질랜드에 온지 나흘이나 지났다.
1월 30일에 출발해서 31일에 도착하기까지 너무 힘들었던 것 같다.
왜냐면 음식의 질을 바라지도 않았지만 너무 나와 맞지 않아서 힘들었고
먼지 알러지가 있는데 캐리어에 넣어버려서 알러지가 났는데도 약을 먹지 못했다.
허리도 아프고 발도 붓고 잠도 제대로 못자서 정신도 없었는데
나중에 다시 비행기에 오를 때가 걱정이 된다.
그리고 공항에서 입국심사 할 때 영어를 쓰기 때문에
실수할까봐 또 걱정이 되었었다.
하지만 어찌저찌 순조롭게 잘 흘러간 것 같아서 다행인 것 같다.
도착하고 첫날에 해밀턴 가든을 구경하고 기념품도 사고 해밀턴 호텔에서 잤다.
그 다음날에는 Rainbow End라는 놀이공원에 가서 3시까지 놀고 호텔에서 잤다.
우리 방만 테이블이 한 개 더 있고 넓다고 해서 조금 신기했다.
처음에 홈스테이 가족들을 만났을 때 다들 되게 예쁘다고 생각했다.
계속계속 시간이 지날수록 가족들은 친절하고
같이 있으면 재미있고 어색함이 없어지는 듯하다.
우리가 영어를 쓰는 게 마냥 편하지는 않다는 걸 알고 계신 것인지
아니면 그냥 배려를 해주시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먼저 우리에게 물어봐주고 말을 걸어줘서 정말 좋은 것 같다.
처음 만났던 날에 홈스테이 가족과 함께 바다를 갔었다.
바다에는 작은 해파리들이 있었는데 아빠 분이
‘얘네들은 우리에게 해를 입힐 수 없을 것 같아.
만약 쏘인다면 조금은 따가울지도 모르겠어.’
라고 해서 그렇게 걱정은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엄마분이 싸주신 점심은 아주 맛있었다.
빵에 꿀을 발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달았지만 그래도 맛있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홈스테이 가족들에게 한식을 해주고 싶다.
만약 그들이 한식을 먹었을 때, 어떤 반응을 할지 궁금하다.
홈스테이 생활은 생각보다 닮은 점도 많았지만 비슷한 곳도 많았다.
나중에 돌아가게 된다면 조금은 아쉬울 수도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