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과 함께 쌓인 돌이 숨쉬는 곳
소석원
“변치 않은 모습으로 우리를 항상 위로해주는 것이 자연이다.”
“하나 둘씩 모으던 돌들이 어느새 이렇게까지 와버렸네요.”
40년의 세월 동안 항상 같은 모습으로 우리를 반겨주는 정원
투박해도 한결같은 모습으로 우리를 반겨주는 자연의 선물이라면 돌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특히나 돌은 선사시대부터 인간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으며, 신앙의 대상이 되기도 할 만큼 긴 역사를 지닌 자연의 요소 중 하나이다. 이렇게 긴 시간을 품을 수 있는 돌들처럼 소석원 또한 40여 년의 긴 역사를 지닌 정원이다. 하나만 있을 때는 보잘것 없는 돌들이 여러 개가 뭉쳐 하나의 거대한 장관을 이루어내는 모습처럼 이 정원의 시작도 처음에는 거창하지는 않았으나 세월이라는 돌들이 쌓여 지금의 아름다운 정원을 이루어낼 수 있었다.
돌을 사랑하는 ‘소석원’의 전봉기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빠름이 아닌 느림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과 돌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아름다움, 정원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Q. 정원을 만든 계기와 이름의 유래
A. 연이은 사업실패에 인생을 방황하던 중 식도협착증으로 건강까지 잃고 죽을 생각으로 들어왔던 이곳 집협산에서 여생을 시작했습니다. 진흙 길을 걷기 위해 징검다리를 놓고 밥을 먹기위해 돌 식탁을 놓다 보니 돌집이 완성되었고, 그렇게 집이 완성되면서 건강까지 차츰 되찾았습니다.
명석면은 원래 돌이 많은 지역이고, 임진왜란 때 진주성을 짓기 위해 이 곳의 돌이 많이 사용되었는데, 돌들이 운다고 해서 명석(鳴石)이 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반대로 제 건강을 되찾아준 돌이 웃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소석(笑石)이라고 지었습니다.
Q. 가장 애착이 가는 아이템
A. 샘물입니다. 소석원이 위치한 곳은 산중이라 물이 귀합니다. 지금은 지하수도 있고, 상수도도 있지만 소석원이 조성될 당시에는 먼곳 수원지 샘터에서 끌어온 샘물이 유일한 생명수 근원이었답니다. 지금도 샘물에 물이 마르지 않고 나올때 마음도 넉넉해 진답니다.
Q. 꾸미는 과정에서 생각한 포인트
A. 천천히 무리하지 않고 그 날 여건을 따라 할 수 있는 만큼 하는 것입니다. 내가 하고 싶은 대로 급하게 만들려 했다면 정원이 만들어 지기 전에 몸이 먼저 상했을 것입니다.
Q. 정원 꾸미기의 장점
A. 지금도 정원을 꾸미고 그 속에서 생활하면서 인생을 배우고 주변 사람들과 함께 삶의 가치를 나눌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돌에 쓰여진 문구는 어디에서 영감을?
A. 돌들에 새긴 글귀는 돌로 정원을 만들다 보니 나그네 같은 내 인생의 감상들이 돌로 된 정원이 주는 감상과 연결되어서 생각나는 대로 돌에 써본 것입니다.
Q. 앞으로의 목표와 하고 싶은 말
A. 내 건강을 살피듯이 이 정원을 잘 살피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래서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이 위로와 평화를 느껴 자기 삶에 새 힘을 내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도 오늘부터 바로 정원 꾸미기에 도전해 보세요. 거창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작은 것 하나 부터 가꾸고 다듬어 가다보면 멋진 인생을 남기게 될 겁니다.
정원 주소 | 명석면 신기리 617 | 문의전화 | 055-745-13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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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주소 | 명석면 신기리 617 | ||
문의전화 | (055-745-13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