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介人庭園

개인정원

도심 속 골목정원, 시간과 온기를 엮어낸 생명의 공간

앤틱퀼트의 정원

삭막한 도시의 좁은 골목길, 오래된 주택의 담벼락을 따라 한 폭의 그림 같은 정원이 펼쳐진다.
꽃을 사랑하는 주인장의 오랜 꿈이 담긴 이 공간은, 여러 식물들이 어우러진 모습이 마치 한 땀 한 땀 수를 놓은 퀼트 작품을 닮았다.
작은 생명들이 엮어내는 따스한 온기와 정겨움이 골목길을 환하게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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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에 얽힌 이야기

 

"저희 집은 지은 지 40년 가까이 된 오래된 집이예요. 이 집이 가진 세월의 흔적, 즉 '앤틱'한 멋을 살리고 싶었어요.

그리고 정원은 마치 여러 색과 질감의 천 조각을 이어 붙여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퀼트' 작업과 같다고 생각했죠."

‘앤틱퀼트’라는 이름에는 낡고 오래된 것에서 오는 편안함과 다양한 식물들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조화의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작은 꽃 한 포기, 나무 한 그루가 모여 하나의 작품이 되는 이곳은, 흙을 만지고 꽃과 눈을 맞추던 할머니의 꽃밭을 늘 마음속에 그려왔던 정원사님의 따뜻한 추억이 깃든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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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캔버스에 그린 수직의 정원

 

‘앤틱퀼트의 정원’의 가장 큰 매력은 제한된 공간을 하늘로 확장한 ‘수직 정원’이라는 점이다.
좁은 공간일수록 시선을 위로 끌어올려야 답답하지 않다는 정원사의 예술가적 감각은 낡은 담장과 계단을 화려한 꽃의 무대로 탈바꿈시켰다.

 

"제가 그림을 그리거든요. 그래서 정원을 가꿀 때도 마치 하얀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듯 구상합니다.
'이 벽에는 어떤 색의 꽃을 올리면 좋을까?', '저 기둥에는 어떤 넝쿨이 타고 올라가면 멋질까?' 하고 머릿속으로 계속 스케치를 하는 거죠."

 

봄이면 담장을 타고 흐르는 하얀 찔레꽃과 노란 개나리 자스민, 여름이면 벽을 수놓는 붉은 능소화까지. 계절마다 피어나는 꽃들은 삭막한 도시의 틈새 공간을 생명력 넘치는 예술 작품으로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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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의 생명력과 나누는 온기

 

이 작은 정원은 사계절 내내 저마다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봄의 찬란함이 지나간 자리에는 또 다른 생명들이 온기를 이어간다.

 

"저희 정원의 소리는 '새들의 노랫소리'입니다.
특히 겨울철, 앙상한 모과나무 가지에 사과 한 조각을 꽂아두면 귀한 동박새가 어김없이 찾아와요."

 

 먹이가 부족한 겨울, 작은 생명들을 위해 내어준 사과 한 조각의 온정은 아름다운 새소리로 정원에 되돌아온다.

초가을, 주렁주렁 열린 대봉감이 익어가는 풍경 또한 놓칠 수 없는 정겨움이다.

계절의 흐름에 맞춰 정원의 주인공을 계속 바꿔주는 정원사님의 부지런함 덕분에, 이곳은 일 년 내내 비어있는 순간 없이 늘 풍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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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을 꿈꾸는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계절에 대한 관심'이에요. 꽃을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레 공부도 하게 되어 3년 전에는 조경기능사 자격증도 취득했어요. 식물들이 서로 잘 어울려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계절의 흐름에 맞춰 정원의 주인공을 계속 바꿔주는 것, 그것이 작은 공간을 늘 풍성하게 유지하는 저만의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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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사의 정원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었다. 그녀의 세월과 사랑이 고스란히 담겨, 마치 한 편의 작품처럼 빛나고 있었다.

한겨울에도 봄처럼 설렘을 전하는 이 공간에는 '앤틱퀼트'라는 이름이 숨 쉬고 있었고, 이름처럼 따뜻하고 포근한 정원에서 나눈 이야기들은 추위 속에서도 마음을 환하게 피어나게 만들었다.
이곳에서의 시간이 정원사와 함께하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감동과 온기를 선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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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주소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487-8 문의전화010-8531-4678
정원 주소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487-8
문의전화(010-8531-46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