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介人庭園

개인정원

항아리와 야생화가 어우러진 정원, 정겨움과 생명력이 넘치는 공간

호숫가의 정원

진양호의 잔잔한 물결이 손에 잡힐 듯 가까운 곳, 어머니의 품처럼 따뜻한 정원이 있다.
단단한 바위 틈에서 피어난 여린 꽃들과 세월의 멋을 품은 항아리들,
그리고 그 속에서 뛰노는 손주들의 웃음소리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이 되는 곳.
'호숫가의 정원'에서 자연이 주는 온전한 위로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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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항아리, 나의 오랜 꿈을 담다

 

"제가 어릴 때부터 꽃을 참 좋아했어요. 아이들 셋이 모두 대학에 들어가고, 이제는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며 살아야겠다 싶어서 남편과 함께 시골로 이사를 결심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꽃을 사랑했던 소녀의 꿈이 17년의 세월을 만나 비로소 뿌리를 내렸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화분을 키우며 아쉬움을 달래던 시간은 이제 흙을 직접 만지고 가꾸는 기쁨으로 채워졌다.


정원 곳곳에 자리한 크고 작은 항아리들은 단순한 장식품이 아니다. 항아리를 유독 소중히 여기셨던 친정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자, 식물이 숨 쉴 수 있도록 돕는 생명의 그릇이다.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한 이 정원에서, 그녀의 오랜 꿈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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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의 숨결, 돌과 꽃의 노래

 

"단단하고 거친 바위가 굳건하게 자리를 지켜주니, 그 옆에 있는 여리고 부드러운 꽃들이 더 돋보이는 것 같아요. 강함과 부드러움이 서로를 받쳐주며 만들어내는 그 조화로움, 그것이 제가 의도한 가장 큰 아름다움입니다.”

 

대문만 나서면 바로 보이는 진양호의 탁 트인 풍경은 정원의 일부가 되어 평화로움을 더한다.

정원사는 꽃나무, 물, 그리고 돌의 조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일부러 커다란 바위 틈 사이에 여러해살이 야생화를 심어, 마치 자연 속에서 저절로 피어난 것처럼 보이게 했다.

굳건한 바위와 가녀린 꽃잎이 서로를 의지하며 만들어내는 풍경은 한 폭의 수묵화처럼 깊은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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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서 피어나는 꽃차 이야기

 

이곳의 정원사 김옥순 대표는 단순히 꽃을 가꾸는 일을 넘어, 그 꽃으로 향기로운 차를 만드는 '교연당꽃차연구원'의 원장이기도 하다.
그녀에게 정원은 아름다운 풍경이자, 가장 신선하고 귀한 재료를 얻는 소중한 연구의 장이다.


호숫가의 정원에서 자라는 꽃들은 단순한 관상용을 넘어, 그녀의 손끝에서 향기로운 '꽃차'로 다시 태어난다.

정성껏 기른 꽃잎 하나하나를 직접 따고 덖으며 자연의 순수한 에너지를 차 한 잔에 오롯이 담아내는 과정은, 정원을 가꾸는 또 하나의 큰 기쁨이다.
그녀의 정원은 눈과 마음뿐만 아니라, 향기로운 차 한 잔으로 사람들에게 깊은 위로를 건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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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웃음소리, 겨울의 깊은 위로

 

손주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한 봄날은 정원에 가장 큰 활기를 불어넣는다.
하지만 정원사의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은 정원의 진짜 얼굴은 의외로 '겨울 정원'의 모습이다.
모든 꽃이 지고 난 뒤, 비로소 드러나는 돌의 단단한 멋과 그 곁을 지키는 푸른 맥문동과 만년청의 조화.

만년 동안 푸르다'는 만년청의 꿋꿋한 모습에서 그녀는 깊은 위로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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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 깃든 작은 생명들

 

'호숫가의 정원'은 다양한 소리와 향기로 가득하다.
가을밤, 바람에 마른 나뭇잎이 '사르르' 굴러가는 소리는 더없이 정겹고, 저녁 무렵 피어나는 옥잠화의 맑은 향기는 밤새도록 정원을 감싼다.

 

"저희 집 소나무 밑 돌에 물을 받아두면 '곤줄박이'라는 새가 와서 목욕을 하고 가는데, 그때 내는 소리가 참 정겨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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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을 가꾸는 일은 결국 마음을 가꾸는 일과 같다고 정원사는 말한다. 흙을 만지고 작은 생명을 돌보면서 얻는 평온함과 기쁨이 무엇보다 크다는 것을 그녀는 잘 알고 있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작은 화분 하나부터 시작해 보시길 권합니다."

 

그녀의 말처럼, 아름다움은 꼭 크고 화려한 것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다.
멋진 항아리에 심어놓으면 몇 천 원짜리 작은 꽃 한 포기도 근사한 작품이 되듯, 작은 관심과 정성만 있다면 누구든 자신만의 정원을 가꿀 수 있다. '호숫가의 정원'은 그 소박하지만 위대한 진리를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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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주소경상남도 진주시 대평면 금성로 422-35 문의전화010-2852-1918
정원 주소경상남도 진주시 대평면 금성로 422-35
문의전화(010-2852-1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