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송과 부엉이가 함께 살아가는 곳
백송
“정원은 사람의 관심을 먹고 자라는 존재다.”
“정원을 아름답게 가꾸는 것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 아닐까요?”
사시사철 아름다운 꽃을 구경할 수 있는 정원
정원 이름이자 소나무의 일종인 백송은 성장이 매우 느리고 번식력이 약해 키우기에 매우 까다로운 나무 중 하나다. 이런 특징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그 수가 매우 적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정도다. 이처럼 꾸준한 관리와 보호가 있어야 완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나무처럼 ‘백송’ 정원을 관리하는 유진성 대표의 정원에 대한 지론도 바로 사람의 관심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사람이 좋아할 만한 정원을 꾸미는 것이 목표인 ‘백송’ 정원. 우리는 유진성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백송 나무에 얽힌 이야기, 특히 정원과 인접하고 있는 부엉덤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Q. 정원을 만들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젊을 때부터 꾸던 꿈이 있었는데요, 바로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고 찾아오는 커다란 식물원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비록 뜻대로 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좋아 하고 찾아올 만한 공간 하나 쯤은 만들고 싶어서 개인정원을 꾸미기 시작했습니다.
Q. 정원 이름을 선정한 기준은?
A. 원래 이 일대에 많은 백송들이 있었는데 부득이한 사정으로 판매하고 3그루를 남겨 뒀었습니다. 그 중 돌림병으로 2그루 가 고사하고 보시다시피 현재는 한 그루만 남아 있는데요, 그래도 이 정원의 나무들중 가장 애착이 가는 나무입니다. 그래서 정원 이름도 백송으로 지었습니다.
Q. 정원 아이템 중 가장 애착이 있는 것과 가장 신경 쓴 포인트를 각각 말씀해 주세요.
A. 물론 앞서 소개한 백송에도 깊은 애착이 있지만, 되도록 사시사철 꽃을 즐길 수 있도록 종류를 골라서 조성했다는 점에 가장 애착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른 봄부터 늦은 가을까지 오래도록 꽃구경을 할 수 있어서 많이들 찾아 와주고 계십니다.
신경 쓴 포인트라면, 역시 어느 요소 하나가 유독 눈에 튀고 거슬리지 않게 자연스러운 풍경을 조성하려고 노력한 점이 아닐까 합니다.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공간이지만 자연스런 흐름으로 구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Q. 유독 부엉이 관련 소품이 많이 보이는데
A. 저희 집 뒷산 지명이 부엉덤입니다. 옛날에 부엉이들이 많이 살고 있었던 곳인데, 포수들의 사냥감이 되기도 했고, 지금은 들판이 아파트 단지로 바뀌어 부엉이의 개체수도 사냥터도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언제까지 부엉이들이 부엉덤에서 버틸 수 있을 지 걱정되지만, 아직은 매일 밤 부엉이 울음소리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엉이들이 오래오래 여기서 살아갈수 있었으면 하는 염원을 담아 이 정원과 카페의 마스코트로 삼았습니다.
Q. 정원에 특히 나무가 많은 것 같다. 수많은 나무들을 직접 관리하는 노하우가 있는지?
A. 노하우는 따로 없고, 관심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식물원을 직접 다녀보면서 관심을 갖고 관찰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좋고 나쁨을 판단하는 눈높이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자기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만들다 보면 자연히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만들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Q. 정원 조성이 가진 장점은?
A. 매일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면서 일상이 곧 힐링이 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더불어 방문해주시는 여러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또 다른 기쁨과 즐거움이 되기도 합니다.
Q. 정원 조성에 대한 앞으로의 목표
A. 끊임없이 가꾸고 더욱 알차게 조성해 보는 게 소망이자 목표입니다. 조금만 소홀하면 꽃과 나무가 병충해와 잡초의 제물이 되기 때문에 정원을 꾸미는 것은 자신과의 부단한 싸움인 것 같습니다.
정원 주소 | 경남 진주시 초전동 1236-2 | 문의전화 | 010-9321-72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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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주소 | 경남 진주시 초전동 1236-2 | ||
문의전화 | (010-9321-726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