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렉티브(interactive)의 사전적 의미는 상호작용하는 것을 말한다.지금의 미술관에서 꼭 필요한 요소가 인터렉티브이다. 미술관은 소통적 요소 보다는 한 방향으로 향하는 공급적 형태를 보여 왔고 관람객은 수용자적 태도로 금방 식상해 버렸다. 끈임 없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속성이 현대미술관이며 미술관은 유기적인 변화를 계속하여야 한다.기업의 목적은 공동체의 경제적 이윤과 확장이다. 반면 문화예술의 목적은 이윤이 아닌 상상이다. 문화예술 향유를 통한 새로운 재창조가 예술의 근본 목적이다.따라서 창조는 상상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며 상상은 또 다른 상상으로 이어진다. 또한 그 상상은 세상을 바꾸는 발전시키는 힘으로 작용한다.현대에 와서 미술관 교육에 관심을 가지며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이 지점이다. 기획전 「상상에 대한 경의」는 인터렉티브 작품으로 구성하였다. 인터렉티브아트는 관람객의 동작에 작품이 반응하거나, 관람객이 작품의 일부가 되어 다양한 반응을 보여주는 것으로 미디어아트와 또 다른 장르의 예술로 미디어, IT, 오토마타 등 다양한 기술을 예술에 접목시킨 장르이다. 젊은 작가의 상상과 이성자화백의 상상의 범주를 공유하고 작가 이성자의 상상에 대한 오마쥬이다.작가 김동현은 인간의 의식과 행동이 자연과 사회 전체 시스템과 공생하는 현상을 움직이는 설치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미 규정된 사회적 맥락에 자동으로 반응하여 무의식적인 행동으로 유발되는 지점에 촛점을 맞추어 모종의 시스템을 설정하여 관객들을 작품에 참여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작가 오순미는 관객들이 유한하고 감각적인 것에 머물러 있지 않고 이상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육각의 무한공간을 제시한다. 이 공간 속에 새겨진 표식들은 기본 도형인 원과 정방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질서와 조화가 있는 우주의 진리를 표현한 것이다. 투명하게 표현된 표식들은 내면과 외부 세계를 넘나드는 도구이기도 하다. Cosmos Fractal에서는 가질 수 없고, 만질 수 없고, 끝을 볼 수 없는 무한함이 항상 우리 곁에 존재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어떠한 물음과 대답도 존재하지 않는 고차원적인 자기의식의 세계 속으로 빠져들게 될 것이다. 작가 문준용의 Augmented Shadow는 디스플레이가 되는 테이블 위에 사용자가 움직일 수 있는 큐브의 그림자를 인공적으로 생성하는 장치이다. 이 프로젝트는 그림자가 빛의 각도에 따라 왜곡된 실루엣을 보여주며 그로부터 종종 판타지가 생겨난다는 사실에 기반 한다. 이 장치의 그림자들은 사실적인 물리법칙에 따라 큐브의 바로 밑에 빛의 각도에 맞춰 투영된다. 하지만 그 형태는 큐브가 아닌 그림자 사람이 살고 있는 집으로 변하며 다른 여러 상상의 생물체들과 상호 공존한다. 그들은 사용자가 이 장치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자신들의 라이프 사이클에 따라 행동하며 서로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사용자들은 큐브를 통해 빛과 그림자를 제어할 수 있으며 이것은 이 생태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여 구성원들 사이의 연쇄 반응을 이끌어 낸다. 작가 양민하는 가끔 주변에 실재하는 수많은 시청각적 상징들이 사라진 도시를 상상해본다. 하지만 세상을 형성하는 메커니즘 중 우리가 제거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심지어 우리는 그 메커니즘으로 만들어진 대부분의 형상들에 직접적 영향을 끼칠 수도 없다. 세상의 어떤 것에도 선택의 권한이 부여되지 않는다면 주변을 가득 메운 기표들에서 명상의 가능성을 찾아내는 것이 좋다. ‘묵상’은 주술적 상징의 지배 속에서만 가능한 실제적이고 선택적인 명상을 위한 작품이다.이번 전시의 작품은 작가에 따라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이들의 이야기에 주목하면 인간 삶의 단면과 순리를 말하고 있으며, 그 단면을 연결하면 이성자의 예술세계와 그 맥을 같이 함을 알 수 있다. 이들은 작가 이성자의 상상에 경의를 보내며 이성자의 상상을 통하여 또 다른 상상을 마주하게 되며, 그 상상은 훗날 누군가의 새로운 상상으로 우리를 놀라게 할 것이다.